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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석상자 (251) 조선시대의 자녀교육(요약)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25일
↑↑ 현 원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횡성뉴스
조선시대에는‘유아, 어린이’라고 부르지 않았고 동몽(童蒙)이라고 하였다. 몽(蒙)이란 무지몽매(無知蒙昧)함의 ‘어리석다, 어둡다’는 의미이다. 

동몽은 ‘지혜가 계발되지 않은 유치하고 어리석은 미성숙한 어린이’를 말한다. 따라서 교육은 동몽의 어리석으며 우매한 부분을 깨우쳐서 인성의 예절문화와 지혜를 길러주는 것이었다. 

518년 유교문화의 조선 역사를 만든 위대한 것은 밥상머리와 베갯머리 교육으로 먼저 사람공부를 하고 나서 글공부를 하라는 것이다. 

결국 인성인 예절을 기반에 두고 지식교육을 하는 ‘선인성 후지식 교육(先人性 後知識 敎育)’이었다. 유교에서 배움은 몸의 체험으로 느끼고 알고 드러내는 일, 즉 아름답고 위대한 본성(本性)의 체현(體現)이다.

유구한 조선왕조의 버팀목은 사람이 사람으로서 지닌 본래의 성품이 무엇인지를 알고 하늘로부터 받은 본성을 잘 지키고 회복하는 인성교육이었다. 

인성교육이 바탕이 되어 조선왕조 518년 청렴결백의 청백리사상이 국가의 정신 지주가 되었으며, “대한민국 보물 1호 동대문은 처음에 흥인문(興仁門)으로 인(仁)을 흥하게 하라! 대한민국 국보 1호 남대문은 숭례문(崇禮門)으로 예(禮)를 숭상하라!” 였다. 

동대문은 흥인문(興仁門), 서대문은 돈의문(敦義門), 남대문은 숭례문(崇禮門), 한북문은 홍지문(弘智門)인 바 4대문의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즉 사람은 어질고, 의롭고, 예절바르며, 지혜롭고, 신의가 있어야 사람다운 사람이요, 인격다운 인격이 된다. 

4대문의 인의예지 전통을 말살하려고 일제(日帝)는 동대문 서대문 남대문으로 고쳐 불렀다. 안타까운 역사였다. 

과거에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예절을 숭상하는 민족이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인성교육은 효제충신(孝悌忠信)으로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간 우애있고 화목하며, 나라에 충성하고, 사람 사이의 믿음을 존중하였으며, 참된 인성은 나라의 네 기둥인 예의염치(禮義廉恥)로 예절바르고 정의롭고, 청렴하며,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으로 동방예의군자지국, 동이족, 해동성국의 찬란한 동방사상의 유구한 역사를 만들었다. 

유학은 중국 공자사상을 근본으로 하고 오륜(五倫)을 실천덕목으로 한다. 미래에는 남을 이기는 것이 경쟁력이 아니라 ‘사람이 되는 법’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이 경쟁력이다.

기본과 근본이 바로 서야 인간의 도리가 나온다. 먼지가 나지 않도록 먼저 물을 뿌리고 마당을 쓰는 것이 기본이다. 전통교육에서는 지식보다는 생활습관과 예절을 먼저 가르쳤다.

어렸을 때부터 인간관계의 질서를 배웠던 조선의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내부에 존재하는 선(善)을 끌어내는 교육을 하였다. 

성상근야 습상원야(性相近也 習相遠也) 인간의 본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후천적인 습관에 따라 서로 달라진다. 

‘예절(禮節)= 예의+범절’로 예의란 존경을 표하기 위해 예로서 나타내는 말과 몸가짐이고, 범절이란 법도에 맞는 모든 질서나 절차를 온 백성들은 실천했다.

장유유서(長幼有序)는 윗사람은 모범을 보이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존중한다. 천천히 걸어서 어른보다 뒤에 가는 것을 공손한 태도라고 하고, 빨리 걸어서 어른보다 앞서 걸어가는 것은 공손하지 못한 태도였다. 

나이가 갑절 많으면 부모님 섬기는 도리로 섬기고, 나이가 열 살이 많으면 형을 섬기는 도리로 섬기고, 나이가 다섯 살이 많으면 어깨 폭 만큼 뒤처져 따라가는 동몽의 질서와 존중 교육은 오늘날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선교육의 핵심은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데 있었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의 <입교>편에 보면 공자(孔子)는 인성의 조기교육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선의 아이들은 사자소학, 추구, 계몽편, 동몽선습, 소아수지, 격몽요결, 사소절 등 다양한 인성교재로 공부했지만, 오늘날 학생들의 인성 교과서는 찾기 어렵다. 

가정폭력, 학교폭력, 성폭력 등 학생 사고가 빈발하여 인성교육진흥법이 2015년 7월부터 시행되어 모든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조선의 동몽을 위한 인성교육은 우리나라의 찬란한 교육문화 유산이며 국가 백년대계인 교육 방향의 나침반이 된다. 

선인성 후지식 교육을 통한 조선왕조 518년은 태평한 시대였고 예절문화는 서로 공존과 상생을 하며 선진 시민의식이 드높아 국민들은 모두 행복했다.

예절바른 사람 교육을 실천하여 21세기가 추구하는 인간형은 부드럽고 어울리기를 잘하며 인간관계가 좋아서 팀워크를 잘 살려나가는 인간형으로 성장하여 원만한 사회생활이 가능했다. 시서예악(詩書禮樂), 과거 우리 조선은 시경, 서경, 예절, 음악의 나라였다.

특히 예절로서 中(옳고 예절바른 길), 음악은 和(화합)을 가르쳐 동방예의지국이 되었다. 

또한 예절문화가 융성하여 향약(鄕約), 이웃과의 예절생활을 중시하고 예절바른 생활과 올바른 풍속으로 서로 사귀며 좋은 일을 서로 권하는 환난상휼(患難相恤)로 어려운 일을 서로 돕는 미풍양속이 온 마을을 따뜻하게 했다. 

동몽(童蒙)들에게 사람공부를 먼저 하고 글공부를 나중에 실시한 조선의 인성교육이 예절문화를 꽃피운 조선왕조 518년의 튼튼한 기둥이며 버팀목이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 조상들의 얼과 정신을 배우는 것이 뿌리교육이다. 전인교육(全人敎育)의 참된 가치는 뿌리교육의 기초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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