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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석상자 (254) 생활 예절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9월 01일
↑↑ 현 원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횡성뉴스
사람의 성품은 한 번 기울어지면 회복할 수 없어 제어하려면 예법으로 해야 한다. 사람됨의 길은 예절이다. 생활예절 실천이 품격있는 삶이다.

대한민국은 과거에 동방충효예의지국(東方忠孝禮儀之國)으로 예의(禮儀)란 예의 바른 행동이다.

또한 동쪽에 있는 예의 바른 군자의 나라 즉 동방예의군자지국(東方禮儀禮儀君子之國)이었다. 예절이란 예의(말과 몸가짐)와 범절(질서와 절차)를 나타낸다. 사람은 누구나 수기안인(修己安人)으로 자기관리와 인간관계를 충실히 하는 것이 예절의 바탕이다.

예절에는 위계질서(位階秩序)가 있다. 위계란 위와 아래(上, 下) 먼저와 나중(先, 後)의 차례를 말하는 것이다. 이 위계를 준수함으로써 질서가 이루어진다. 

삼강오륜에는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라고 했다. 이것은 물론 위계질서를 말한 것이다.

논어(論語)에 말하기를 나이로 위계를 정하는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해놓고 있다. 자기보다 15년 이상 나이가 많으면 아버지를 섬기듯이 하고, 10년 이상 많으면 형님 섬기듯이 하며, 5년 이상 많으면 선후배 사이로 지낸다. 

따라서 6년 이상 10년 이하 나이가 많을 때는 많은 쪽이 친구로 지내자고 제의할 때에만 친구 사이로 지낼 수 있고, 5년 이하 사이는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는 뜻이다. 

맹자는 조직사회는 직급을 최우선으로 하고, 일반사회는 나이를 최우선으로 하며, 세상을 바르게 하고 백성의 어른이 되는 학문과 덕성을 최우선을 해서 위계를 정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나이 차이, 직급 차이와 관계없이 위계를 정하는 경우가 있다.

즉 가르치는 선생님과 배우는 제자,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앞선 사람과 뒤진 사람들과 같은 사례이다. 

즉 학문과 덕망이 있어 남의 모범이 되고 존경받는 사람은 웃어른이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아랫사람으로서 그를 본받고 존경해야 한다.

개인 생활에서도 사회적 규범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 사(私)보다 공(公)이 앞서야 한다. 개인이 지켜야 사항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격식과 예법에 맞고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는 개인 생활이 되어야 한다.

부부간의 예절이 있어 서로 존댓말을 쓰는 것이 원칙이다. 옛날 왕가와 사대부(士大夫)집에서는 반드시 영감, 부인, 서방님, 여보 등으로 호칭했다. 

그리고 아내에게 ‘이리 오시오’ ‘그렇게 하오’ 등 존대어를 사용했다. 상민이나 천민계급이 아내에게 막말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남녀 성차별이 해소된 현대사회에서 아내에게 ‘네, 너’ 하며 함부로 말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그뿐만 아니라 여자 역시 남편에게 보복이나 하듯 ‘네, 너, 로 응수하고 있는 것이다. 당사자들끼리는 어떤지 몰라도 곁에서 듣기에는 매우 거북하고 기분이 나쁘다. 

더욱이 많은 사람 앞에서 그런 저속한 호칭을 구사하는 것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여보, 당신, 이렇게 하오, 이제 갑시다’ 등 얼마든지 고상한 말들은 많다.

전통 생활 예법으로 현재 우리의 의식주 생활은 서구화되어 이 나라가 과연 한국인가 하는 의심할 정도가 되었다. 

아파트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면 빵과 우유 커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양복 양장을 걸치며 직장에 나간다. 

거리에는 온통 외국어 이름이나 영문으로 된 간판이 걸려있다. 우리도 모르게 이 세상은 변해있어 민족의식이 희박해지고 있다.

정신문화가 풍부한 인도나 민족의식이 강한 아랍제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들은 그렇지 않다. 

이제 우리들도 늦었지만, 겨레의 전통에 대해 눈을 떠야 한다. 휴일이나 경조사 때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며, 자녀들에게는 김치, 메주, 장, 떡 등 여러 가지 전통적인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우리의 고유 예절문화를 복원하는 생활 예법이요 예절이다.

사회생활의 예절로 남에게 자기를 소개하는 예법이 있다. 자기소개는 말로 할 수 있으나 최근 명함 교환이 보편화되어 있다. 

명함을 교환할 때는 아랫사람이 웃어른에게, 남자가 여자에게, 손님이 주인에게 먼저 주어야 한다. 

자기에게 명함이 없으며 사과하고 상대가 요구하면 백지에 적어서 주어야 한다. 이름을 말할 때는 무슨 자 무슨 자 라고 확실히 가르쳐 준다. 생활 예절은 따뜻하고 밝은 사회로 가는 윤활유이다.

※ 본지에 게재되는 모든 외부기고 논조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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