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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횡성한우와 수제맥주를 즐기는 ‘제3회 공근 소(牛)맥축제’가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공근지역 일부 주민들도 소맥축제에 대한 반응은 싸늘하다.
횡성군에는 대표적인 축제로 횡성한우축제가 10월에 열리고, 둔내토마토축제, 안흥찐빵축제, 청일더덕축제, 갑천호수길축제 등이 열리고 있다.
이들 대부분 축제는 해당 지역 특산품 등으로 축제가 치러지는데 공근의 소맥축제는 그 이름이 어디서 나왔는지 의아해하는 군민들이 많다.
주로 일상에서도 치맥 한잔하자는 용어는 많이 사용하지만, 소고기와 맥주. 일명 소맥이나 한잔하자는 말은 흔히 사용하지 않는다.
그동안 각 읍·면마다 축제를 어거지로 만들어 진행하다가 사라진 축제도 여러 개가 있다.
서원의 능이축제는 자연적으로 능이가 생산되지 않으면 축제를 할 수가 없어 타지에서 구입하는 축제는 명분이 없다고 막을 내렸고, 갑천의 민물고기축제도 언젠가 막을 내렸다.
축제를 만들어 지역 상경기를 활성화하고 지역 특산물을 홍보한다면야 뭐라 할 것이 없다.
하지만 오는 10월이면 대규모 한우축제가 열리는데 공근면에 특산품도 아닌 맥주와 연계하여 면 단위 소규모 행사로 한우와 맥주를 결합한 행사를 한다는 것은 어거지 행사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공근면에만 한우농가가 있어 한우축제를 한다면 이해가 가지만 각 읍·면마다 한우농가는 모두 있고 한 달 후면 대단위 횡성한우축제가 열리는데 굳이 면 지역에서 한우축제를 한 달 간격으로 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지난해에는 타 지역의 수제 맥주회사와 행사를 진행하더니 금년에는 원주와 여주의 수제맥주의 특별한 만남이라는 행사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외지에서 오는 수제맥주는 7∼8천 원이라 가격이 비싸다며 지역 시중에서 판매되는 저렴한 가격의 맥주를 함께 판매하자는 의견이 나와 얼마 전 축제 관련 회의에서는 14명이 투표한 결과 수제와 일반 시중 맥주를 통합 판매하자는 의견에 10명이 찬성하고 4명은 외지 수제만 판매하자며 반대를 던지는 결정이 나오자 축제 위원장 등이 지난 21일 현재 사퇴를 표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역축제 관련 의견이 상충되어 축제를 보름여 앞두고 위원장이 사퇴를 표명하는 등 갈등이 번져 해를 거듭할수록 자리를 잡아야 할 축제가 오히려 지역에 갈등만 유발하고 있다.
축제는 지역 특산물이 우선돼야 한다. 면 단위에서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가 아닌 행사에 군민의 혈세가 1억 원이 지원된다. 개인이 주머니를 털어 하는 행사라면 할 사람이 전혀 없을 것이다.
남는 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나 1억 원이라는 큰돈은 남의 돈이 아니다.
군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혈세이다. 이러한 혈세로 지역 특색에 걸맞지도 않는 행사를 지속하는 것에는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
축제는 해당 지역에 명분이 있어야 하고 지역과 연계되어야 한다.
타 지역에서 축제를 한다고 어울리지 않는 명칭의 축제를 만들어 군비를 축내는 것은 사라져야 한다.
차라리 여름밤 공근지역 상인들이 모여 치킨과 맥주를 판매하는 치맥축제를 한다 해도 비용도 절감되고 지역경제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해당 지역과 목적에 맞지도 않는 축제는 일회성으로 예산만 낭비하고 지속성도 떨어질 것으로 소맥축제는 명칭부터 행사 내용까지 재고할 필요성이 높아 보인다.
지역 특색 없이 이것저것 끼워 만드는 축제가 과연 지역에 얼마나 파급 효과가 있을지 예산을 세워준 사람들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지역 특성에 맞지 않는 섣부른 행사는 불필요한 예산만 낭비할 뿐이다. 지역축제는 해당 지역 특성에 맞는 내용으로 지역주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져야 효과적일 것이다.
대규모 한우축제를 한 달 앞두고 타 지역 상품인 맥주를 끼워 소규모 한우축제를 개최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무엇을 위하고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
횡성군의 재정은 돈이 남아 흥청망청 쓰는 넉넉한 살림살이가 절대 아니다. 횡성군의 재정자립도를 생각하여 꼭 필요하지 않은 부분의 긴축 재정을 펼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