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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원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 ⓒ 횡성뉴스 | 우리는 살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죄업이나 악업을 짓는다. 이러한 죄업은 어떻게 맺어지는가? 바로 나의 마음 속에서 일어난 탐심(貪心), 진심(瞋心), 치심(癡心) 때문에 생겨난다.
탐하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등 이 세 가지 마음은 나를 죽이는 독이 되므로 불교에서 삼독심(三毒心)이라고 한다.
‘나’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어 나에게 맞으면 가지고자 하는 탐심을 일으키고, 나에게 맞지 않으면 시기하고 질투하고 성내는 진심을 일으켜 갖가지 악업을 짓게 된다.
탐심과 진심의 밑바닥에서 근원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치심이다. 곧 나를 올바로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 진리를 올바로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치(癡)’라고 한다.
나의 집착이나 이기심에 빠져 사는 것이 치심이다. 나의 애착, 나의 이기심이 바로 치심이다.
이러한 악업이나 죄업의 매듭을 풀어야 한다. 그 악업의 매듭을 풀기 위해 우리는 참회를 해야 한다.
참회에는 이유가 없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참회해야 한다. 동시에 다시는 나쁜 짓을 하지 않겠다고 거듭 맹세해야 한다. 스스로 반성하면서 고쳐가고 맹세하다 보면 차츰 나쁜 습관을 없앨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삼독심의 정체를 잘 살펴보고 계(戒) 정(定) 혜(慧) 삼학으로 바꾸어 가는 삶을 사는 것이다.
즉 탐심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남을 함께 보호하는 계행을 잘 지키고, 분노심이 일렁이지 않는 선정의 평화로움을 만끽하고, 나와 인생과 우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지혜를 키워 치심을 영원히 잠재워야 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바로 본래의 고향집인 나의 마음자리로 돌아가는 성불이요 해탈의 경지가 된다.
불교에서 죄를 10가지로 분류한다. 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淫), 망어(妄語), 기어(綺語), 양설(兩舌) 악구(惡口), 탐애(貪愛), 진에(瞋?), 치암(痴暗) 중죄이다.
살생이란 나와 다른 생명을 죽이는 일은 물론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우주와 자연을 파괴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가장 좋은 참회는 이 우주 전체가 한 생명체임을 깨닫는 것이다.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나를 곱게 가꾸는 귀중한 시간이 살생 중죄를 참회하는 길이다. 투도는 남의 물건을 훔치는 죄업으로 나의 현실에 불만을 품고 욕심을 내는 일이다.
정녕 나의 인생은 남의 인생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음은 삿된 음행으로 흘러가는 나의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음탕한 죄를 짓는 행위이다.
욕망을 따라 살지 않고 중심을 잡아 고고하게 살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 망어는 진실을 저버리고 거짓 주인을 따라 허영에 빠지고 허둥거리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다.
참된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 참된 말을 하겠다는 맹세를 해야 한다. 기어는 없는 말을 지어내어 남을 속이는 비단결 같은 말이다.
양설은 중도(中道)에 서 있지 않고 사람 따라 서로 다른 말을 하여 이간질을 함이다. 악구는 욕이며 험악한 말을 함이다.
부드럽고 평화롭고 선하고 순수한 나의 마음자리를 지켜내야 한다. 탐애는 탐욕으로 인해 지은 무거운 죄업이고 진에는 성냄으로 인해 지은 무거운 죄업이며 치암은 어리석음으로 인해 지운 무거운 죄업을 말한다.
죄업을 참회하는 길은 죄업의 근원이 되는 나의 그릇된 생각, 곧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부터 다스려야 한다.
죄는 한 생각에서 비롯되어 어긋나는 말과 행동으로 이어진다. 다생다겁으로 이어지는 업(業)은 말이나 행동보다도 어떠한 생각을 마음밭에 심었느냐가 더 중요하다.
참회는 사참(事懺)과 이참(理懺)이 있다. 사참은 죄업을 불보살의 기도와 예불 등을 통하여 참회하는 것이다.
이참은 본래의 마음자리에서 볼 때 모든 죄가 본래 자성(自性)이 없다는 것을 꿰뚫어 봄으로써 참회를 이루는 것이다. 사참은 이참이 바탕이 되고 뿌리가 될 때 온전히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쌓아온 죄업보다 더 강한 한 생각, 수천년 수만 년 쌓아온 삼독심(三毒心)보다 더 강력한 참회의 일념(一念)을 가지면 다생다겁 동안 쌓은 중죄를 한 순간 몰록 없앨 수 있다.
이것이 이참(理懺)인 것이다. 무거운 죄업의 그늘에서 해방되도록 부단한 참회와 기도 및 나의 마음밭을 잘 가꾸도록 성찰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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