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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석상자(258) 채근담(菜根譚)의 교훈(1)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9월 29일
↑↑ 현 원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횡성뉴스
평생에 한 번은 꼭 채근담을 읽으라고 한다. 담백한 고전 속에서 만난 삶의 위대한 지혜이다. 

곁에 두고 한 구절만 읽어도 희망을 잡을 수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다 보면 지혜의 숲에 빠져 인생의 철학을 구할 수 있다.

시대를 뛰어넘어 담백한 짧은 고전 속에 명쾌한 인생 해답을 담고 있는 채근담은 나물 뿌리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이자 동양의 탈무드이다. 

채근담은 마음을 다스리는 수양서이다. 나물 뿌리 이야기라는 뜻으로 송나라 때의 학자인 왕신인이 사람이 한결같이 쓴 나물 뿌리를 씹어 먹을 수 있는 마음으로 산다면 곧 백 가지를 능히 이를 수 있다고 한 말에서 비롯되었다. 

이 말은 부귀영화를 탐내지 않고 쓰디쓴 풀 뿌리라도 달게 먹을 수 있는 겸양과 인내가 있다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뜻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양서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채근담은 가장 사랑받는 책이다. 그 이유는 메시지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성인은 풀이가 필요 없을 만큼 이해하기가 쉽다. 사상의 바탕은 유교에 두고 있지만 두루 불교와 도교의 보편적 진리까지도 조화시키고 있다.

전집(前集) 225장과 후집(後集) 134장 총 359장으로 되어있는 책근담은 일반인 대상의 책으로 이해를 돕기 위한 예화도 있지만 원문을 거듭 읽어 그 행간에 담긴 옛 선인의 지혜를 체득하도록 하였다. 

제1장에 차라리 한 때의 적막을 택하라! 도리를 지키고 덕을 베풀며 사는 사람은 한때 적막하지만 권세에 아부하는 자는 영원히 처량하다. 

달인은 사물 밖의 사물을 보며 사후의 명예를 생각하나니, 차라리 한 때 적막할지라도 영원히 처량해지는 길은 택하지 않는다는 심오한 지혜가 있다. 

고려말 충신 정몽주와 조선 초기 단종의 신하인 성삼문의 곧은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시조는 언제나 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당리당략에 따라 수시로 이합집산하는 사람들에게는 본보기가 될 것이다.

전집 119장에 분노와 욕망은 단호하게 끊어라! 분노의 불길과 욕망의 물결이 무섭게 끓어오르는 순간에는 누구라도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분노와 욕망을 범하고 만다. 

그 순간에 강력히 생각을 바꾸면 마귀도 문득 변하여 참마음이 된다. 히틀러가 제2차 세계대전에 패한 근본적인 원인은 그의 분노에 있었다.

히틀러는 어찌나 화를 잘 내는지 자기의 비위를 조금만 거슬려도 미움과 분노가 하늘을 찔러 그의 부하들이 사실을 제대로 보고하지 못했다. 

연합군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개시했을 때 히틀러는 잠을 자고 있었다. 평소 그는 부관에게 내가 잠을 자는 동안에는 절대로 나를 깨우지 말라고 명령했다. 

그래서 부하들은 연합군이 노르망디 상륙을 감행했을 때도 감히 그의 분노가 너무 무서워 깨우지 못했다. 

히틀러가 한참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는 이미 연합군이 노르망디에 완전히 상륙하여 진지를 구축한 뒤였고, 이로 인하여 독일은 패망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가?

후집 56장에 세상 사람은 지나치게 자신의 몸에만 집착하여 나만이 참된 것으로 알기 때문에 온갖 좋고 싫음과 번뇌가 생겨난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내가 있음도 또한 알지 못하면서 어찌 사물의 귀함을 알겠는가?”라고 하였고, 또 “이 몸이 내가 아님을 안다면 어찌 번뇌가 다시 침입하겠는가?”라고 했으니 참으로 예리한 말이다. 

후집 77장에 나무는 뿌리만 남은 뒤에야 비로소 꽃과 가지와 잎의 헛된 영화를 알게 되고, 사람은 세상을 떠나 관 뚜껑을 덮은 후에야 비로소 자손과 재물이 쓸데없는 것을 알게 된다.

어느 산속 깊은 곳에 작은 옹달샘이 하나 있었다. 그곳에는 금붕어 두 마리가 살았다. 그런데 두 마리가 살기에는 조금 작은 옹달샘이었다. 

그래서 힘이 센 금붕어가 “에이, 저놈 때문에 배불리 못 먹어. 저놈을 죽여 버리면 나 혼자서 실컷 먹으면서 잘 살 수 있을 텐데.” 그리고 약한 금붕어를 죽여 버렸다. 

힘센 금붕어는 그날 종일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죽은 물고기가 썩어 버렸다. 혼자서 실컷 먹으며 잘 살 생각이었던 힘센 금붕어는 썩은 물을 먹고 얼마 안가서 죽고 말았다. 

전집 73장의 글이다. 채근감을 통해 느끼는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이다. 채근담은 함께 살아가는 공존 및 상호 윈윈하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생과 남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느끼는 공감 능력의 교훈을 준다.

※ 본지에 게재되는 모든 외부기고 논조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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