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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석상자 (259) 채근담(菜根譚)의 교훈(2)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0월 27일
↑↑ 현 원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횡성뉴스
현대는 무한 경쟁 사회이다. 경쟁자를 누르고 꺾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이다. 

그런 냉혹한 잣대를 들여대는 사회에서 인간의 고귀한 본성을 지키며 살아남아 진정 행복한 삶을 누리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과학 문명은 첨단에 이르렀는데 그 과학을 누리고 살아야 할 사람의 인성은 위태롭기 짝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반문하게 된다.

지금 우리가 과연 잘 살고 있는가? 그 어떤 풍요와 번성에도 마음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성이고 오늘날 사회는 피라미드처럼 쌓아 올린 스펙보다 된 사람인 됨됨이가 올곧은 전인적인 품성을 요구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우물이 깊어야 맑은 물을 길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격을 갖추지 못한 지식은 사상누각이다. 높은 빌딩을 올리기 위해서는 먼저 보이지 않는 지하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 놓아야 한다.

전집 21장에 부모 형제를 나와 한 몸처럼 여겨라! 구절이 있다. 가정에도 하나의 참다운 부처가 있고 일상 속에서도 한 가지 참된 도가 있다. 

사람이 성실한 마음과 온화한 기운을 가지고 부드러운 말씨로 부모 형제를 나와 한 몸처럼 여겨 통하게 하면 이는 부처님 앞에 앉아 숨을 고르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보다 1만 배는 나을 것이다.

진나라 진손은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는 새어머니를 맞이했다. 새어머니는 두 아들이 태어나자 친자식은 따뜻한 밥을 주고, 진손에게는 겨로 뭉친 밥을 주었다. 겨울에는 두 아들에게는 두꺼운 솜옷을 입히고, 진손에는 거친 갈꽃을 넣은 옷을 입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와 진손이 일이 있어 마차를 타고 여행을 하였다. 진손이 마차를 몰았는데 칼바람이 불자 너무 추워 말고삐를 놓쳐 버렸다. 다시 말고삐를 잡았으나 또 놓치고 말았다. 아들이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고 온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옷이 바람에 숭숭 들어가는 갈대 옷을 알아내고 집에 돌아와 아버지는 부인에게 “난 당신과 더 이상 살 수 없소.” 그러자 진손은 울면서 “안됩니다. 저 하나만 고생하면 되지만 어머니가 안계시면 두 동생까지 떨어야 합니다. 

제발 새어머니를 용서해 주세요.” 아버지는 속 깊은 아들의 말에 감격하여 마음을 돌렸고, 새어머니도 뉘우치고 그 후 좋은 어머니가 되었다.

신라의 영웅 김유신 장군의 가훈은 충효(忠孝)를 인생 목표로 삼아 삼국통일의 대업을 달성하였다.

김유신이 화랑 시절에 아끼는 말이 있었다. 당시 김유신은 매일 술집에 드나들고 방탕한 생활을 하였다. 기녀인 천관에게 빠져 정신을 못 차렷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심한 꾸중을 듣고 다시는 술집에 가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다. 얼마 후 김유신이 말 위에서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가던 술집이었다. 

김유신이 항상 술집을 왕래하여 말이 자연스레 술집으로 달렸다. 어머니와 약속을 깨게 되어 김유신은 말의 목을 잘라 나쁜 버릇을 단호하게 버렸다. 

전집 40장에 정욕은 처음부터 엄하게 다스릴 것을 주문한다. 정욕에 관해 결코 손끝에 물들이지 말라. 한번 손끝에 물들이면 곧 만 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정신을 한 곳으로 하면 무슨 일이든 이루어지지 않으랴! 학문하는 사람은 오직 정신을 모아 한 곳에 집중해야 한다. 

만일 덕(德)을 닦으면서 뜻을 성공이나 명예에 둔다면 진정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읊는 재미나 풍류에 급급하면 깊은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고 채근담은 말한다. 

늘 온유하고 온화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 착한 사람은 일상적인 행동이 온유하고 자상해서 잠잘 때 정신까지도 온화하지 않음이 없다. 

그러나 악한 사람은 하는 일마다 사납고 삐뚤어져서 그 목소리와 웃으며 하는 말에도 살벌한 기운이 섞여 나온다. 

어두운 곳에서도 죄를 짓지 말라고 가르친다. 간이 병들면 눈이 멀게 되고 콩팥이 병들면 귀가 들리지 않는다.

병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 들지만 반드시 남들이 모두 알 수 있는 곳에 나타난다. 

참된 사람은 밝은 곳에서 죄를 짓지 않으려면 먼저 어두운 곳에서 죄를 짓지 않아야 함을 안다. 채근담은 다양한 주제로 따뜻하고 인성(人性)을 중시하는 가슴 훈훈한 메시지를 준다.

※ 본지에 게재되는 모든 외부기고 논조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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