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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횡성농협, 세심한 생일선물 ‘조합원 마음’ 적시다

쌀·미역·소고기·양말 담겨 배달 … “돈보다 마음이 값지다”
대부분의 고령 조합원들에게는 소중한 생일선물로 기억돼

김형수 시니어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1월 10일
↑↑ ▲ 동횡성농업협동조합에서 생일을 맞은 조합원들에게 쌀과 미역, 김, 소고기, 그리고 양말이 담긴 생일선물을 전달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 횡성뉴스
↑↑ 김 용 식 동횡성농협 조합장
ⓒ 횡성뉴스
동횡성농업협동조합(조합장 김용식)이 조합원들의 생일에 정성껏 준비한 생일선물로 조합원들의 일상에 잔잔한 울림을 남기고 있다. 

단출해 보이지만 한 가지 한 가지를 세심히 고르고 계절과 실용성을 고려해 담은 선물 꾸러미는, 받는 이들에게 ‘정성’과 ‘온기’를 전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선물 꾸러미의 구성은 양말 한 켤레, 쌀(어사진미 1㎏), 마른 김, 국거리 소고기 400그램(또는 황태포), 그리고 미역이다. 

이들 품목을 단순히 모아 담는 데 그치지 않고 ‘하루아침 밥상’이 되도록 배열한 점이 눈에 띈다. 

양말은 포장 맨 위에 올려져 있어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로는 개별 포장된 쌀과 미역, 김, 소고기(또는 황태포)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각 품목은 보관성과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 진공 포장이나 소형 봉투에 담겨 있어, 받는 순간 바로 보관하거나 사용하기 쉽다.

조합원들의 반응은 진한 감동과 놀라움으로 이어졌다. 70대 A씨는 “몇 년 만에 받는 생일선물인지 모른다. 양말을 보니 어머니가 내 생일에 작은 양말 한 켤레를 건네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는 새 옷을 못 사주셨지만, 양말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큰 위로가 됐었다”며 목소리가 떨렸다.

또 다른 조합원 B씨(82)는 “자식들은 다 도시로 나가고, 생일날 밥 한 끼 같이 먹을 사람도 없었는데, 이렇게 쌀과 미역을 보내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그날은 나 혼자라도 미역국 끓여서 ‘생일 축하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봤다”고 말했다.

특히 미역국 재료의 계절성 선택은 조합의 세심한 배려를 보여준다. 동절기에는 신선한 소고기를 곁들일 수 있고, 하절기에는 상하지 않도록 가공된 황태포를 포함해 보존성과 조리 편의성을 높였다. 

이 같은 구성은 ‘선물이 상할까’ 하는 실용적 걱정을 덜어주며, 동시에 생일 아침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따뜻한 한 끼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다.

또한 ‘양말’은 단순한 생활용품을 넘어 정서적 가치를 지닌 아이템으로 떠오른다. 많은 조합원들이 “어려웠던 유년기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물건”이라며 향수를 표했다. 

그 한 켤레의 양말이 과거의 소소한 아픔을 달래주고, 지금의 삶을 인정해 주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용식 조합장은 “요즘 농촌에는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이 많다. 조합원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었다. 

앞으로도 실용성과 정서를 함께 고려한 선물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선물 꾸러미를 받아 들며 “비싼 물건은 아니지만 마음이 담겨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합의 생일선물은 단지 선물 전달을 넘어, 외로운 이웃에게 마음을 잇는 다리이자, 공동체의 온기를 다시 일깨우는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형수 시니어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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