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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광 용 편집국장 |
| ⓒ 횡성뉴스 | 예년보다 첫눈이 늦게 내렸다. 횡성군의 올해 첫 제설작업이 지역주민들로부터 ‘불합격’이라는 소리가 흘러나왔다.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었고, 예상치 않은 한파와 폭설이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첫눈이 내린 지난 5일 오전, 횡성지역 적설량은 3cm(최고 서원 4.7cm, 최저 안흥 2.2cm) 정도로, 출근길에 오른 군민들은 제설이 되지 않아 엉망인 도로를 지나며 저마다 횡성군 제설 행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기자에겐 출근하자마자 요란한 아침이었다. 밤새 내린 첫눈 때문에 오전 8시 조금 넘은 시간에 신문사로 제보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둔내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횡성읍까지 평소 30분이면 도착했을 직장에 지각했다며, 눈 때문에 평소보다 일찍 집에서 출발했지만, 제설이 제대로 안 된 곳도 있어 거북이 운행으로 애를 태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또 다른 주민 B씨(우천면)는 “버스가 다니는 큰 길인데 종점까지 제설작업을 안 하고 중간에서 작업을 멈췄다”면서 “이건 누가 봐도 어이없는 제설작업이다”며 “군민들의 재산과 안전을 지킬 수 있겠냐”고 강도 높은 비난을 하기도 했다.
횡성읍 주민 C씨는 횡성시가지 도로에 염화칼슘으로 제설작업을 한 것인지, 그냥 쏟아부은 것인지 도로가 염화칼슘으로 인해 하얀 곳이 많다고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처럼 출근길에 분노한 군민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기자는 밤새 내린 눈 때문에 횡성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제설업무를 담당하는 곳인 재난종합상황실(☏ 340-2980, 2990)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수화기에서 들리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고객님 죄송합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고장 수리 중입니다. 잠시 후 다시 걸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안내멘트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다시 전화를 끊고 당직실에 전화(☏ 340-2222, 2333)를 걸었다. 이번엔 더 깜짝 놀랐다.
긴 안내멘트만 들을 수 있었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당직 근무자와 통화는 할 수가 없었다. 안내멘트도 당직 근무 시간을 잘못 안내하고 있었다.
당직 근무는 보통 3명이 오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평일) 근무를 한다. 이날 제설 때문에 평소보다 민원전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출근 시간대(오전 8시30분) 전화를 받는 근무자가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횡성군의 재난 시스템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지난 5일에는 수도권의 많은 눈에 행정안전부는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4개 시도에 대설특보를 발표하고, 대설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그러나 횡성군의 재난안전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고 당직실마저 불통이었다.
이날 만약에 횡성군에서 예기치 못한 대형 재난이 발생하였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단계를 발령했으면 횡성군에서도 재난상황실은 가동되었어야 했고, 당직실도 통화가 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두 곳 모두가 불통으로 엉망이었다. 특히 당직실은 직원들이 근무 시간이 될 때까지 근무를 하다가 직원들이 출근을 하면 밤새 들어온 각종 민원을 해당 부서로 인수인계해야 함에도 어느 곳 하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재난이나 긴급을 요할 시 작동해야 할 컨트롤타워가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이젠 낮 기온도 영하권은 물론이고 제설대책을 특별히 강구해야 할 때다. 내년 3월까지는 ‘겨울철 도로 제설대책 기간’이다.
겨울철 강설과 결빙에 따른 각종 사고 예방을 위해 제설대책반을 본격 가동하겠지만 군민 체감형 제설대책을 펼쳐야 한다.
날씨 예보가 틀리는 경우도 있지만 도로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것은 기본이고 적설시에는 가용인력이 즉각적으로 투입돼야만 군민들의 도로 안전이 가능하다.
횡성군은 올 겨울 제설대책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