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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은 본문기사와 관련없음 |
| ⓒ 횡성뉴스 |
| 눈이 내리는 날이면 마을마다 트랙터를 몰고 마을 주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위한 마을안길 제설작업을 하는 마을 봉사자들이 있다.
지난 5일, 횡성군에도 첫눈이 내렸다. 눈 내리는 밤, 함박눈 등 듣기만 해도 낭만이 느껴지지만, 제설작업의 부담을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횡성군은 이번 동절기 제설대책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한다.
군의 제설 대책에는 법정도로만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마을 안길 등 비법정도로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각 마을은 제설작업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령자들이 고립되고 낙상사고의 위험도 크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건설과 지역개발팀은 마을 안길 제설 대책으로서 트랙터가 있는 자원봉사자를 섭외해 위촉하고 유류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현재 횡성군의 지원내용은 35만 원의 후정산 주유권 지급, 제설보험가입, 제설용 삽 장비 수리 지원이 포함되어 있다.
올 4월 지급된 유류비는 트랙터 407대 분 약 1억 4천만 원에 달한다. 지역별 트랙터 현황을 보면 둔내면이 100대로서 가장 많고, 공근면 48대, 갑천면 46대, 우천면 44대, 횡성읍 43대, 청일면 39대, 서원면 31대, 안흥면 29대, 강림면 27대 순이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지원되는 제설보험 가입 현황은 지난 11월부터 410대 분 약 5천만 원이 집행됐다. 한 대당 보험료는 약 12만 2천 원 꼴이다.
우천면 백달리 봉사자 A씨는 “제설봉사만 40년간을 해왔다. 나이도 들고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지만 고령화로 마땅히 할 만한 주민이 없다. 제설 지역이 많고, 사고 위험과 추위 등으로 많이 힘들다”며 “그간 ‘제설보험’이 없어서 불안했는데 올해부터 가입해 준다니 한시름 놓았다.
가능하다면 제설용 면세유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주고, 군의회가 제설봉사자 지원 조례를 발의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둔내면 거주 주민 B씨는 “요즈음 마을에는 고령자가 반 수 이상인 마을이 많은데 마을 안길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 된 곳도 눈에 띈다. 마을안길 통행이 빈번한 곳은 좀 더 꼼꼼하게 눈을 치워 줘야 한다”며 “이 때문에 보행기에 의지해서 경로당이나 마실을 가다가 낙상하는 노인들도 나오고 있다.
군에서 제설 봉사자들에게 유류비나 보험가입도 해주고 있다고 하니 힘들더라도 마을 주민 위해 제설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서원면 유현리의 봉사자 C씨는 “마을 안길 제설작업은 봉사정신이 없으면 힘들다. 우리는 여러 사정(어린 자녀, 고령자, 거동 불편자 등)을 고려해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는데, 주민 스스로 눈을 치워야 하는 상황인데도 치워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는 사람도 있다. 자제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유류비와 제설보험 등 지원에 감사하다. 가능하다면 제설봉사자에게 톤백 하나 분의 염화칼슘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며 “눈이 제대로 안 치워지는 곳, 언 곳 등 염화칼슘으로 녹여가며 작업을 해야 할 곳들이 많다. 그리고 방한 대책으로 장갑이나 목도리 등도 지원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군 건설과 지역개발팀장은 “각 마을에 위촉된 봉사자들을 생각하면 유류비의 사전 지급도 생각해볼 수 있겠으나, 군으로서는 명확한 지출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설 작업 종료 후의 실적에 따른 정산으로 할 수밖에 없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마을에 따라서는 별도로 발전기금에서 수고비를 지급하고 있는 곳도 있다.
백달리는 전에는 있었지만 현재는 없어진 상태이며, 유현리의 경우는 30만 원을 지원해 오고 있다가 올해는 40만 원으로 올릴 계획에 있다고 한다.
마을에 따라서 격차가 생기고 있으나 마을 안길 제설작업을 봉사에만 의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특히 고령화로 인구 절반이 노인인 횡성군은 각 마을 안길의 꼼꼼한 제설작업에 대한 대책 마련으로 농한기를 맞은 노인들의 경로당 이용과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각별한 배려가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