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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코로나에, 계엄에, 고물가에, 고환율에,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경기침체로 연말연시 특수도 사라진지 오래이다.
송년회 등 연말 특수를 맞아도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아 지역 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실망감과 허탈함을 내비쳤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지역 상권은 연말을 맞이하면 밤늦게까지 손님들이 북적거렸으나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점포 임대는 갈수록 늘어나고 그나마 문을 연 상가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는 날이 늘었다.
모두가 총체적으로 어려운 사정이 길어지다 보니 우리 사회의 나눔 지수를 보여주는 ‘사랑의 온도탑’도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
횡성군은 12월 1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희망 2026나눔 캠페인’을 추진한다.
최근 3년간 횡성군 희망 캠페인 모금현황에 따르면, 2023년 3억 5천만 원, 2024년 2억 2천만 원, 2025년 1억 9천만 원이며, 경기침체 여파로 나눔 실천 온정의 손길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메워온 민간의 온기가 식는다면, 취약계층의 올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할 수밖에 없다. 특히 에너지 빈곤층의 겨울나기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기부 한파의 일차적 원인은 장기화된 경기침체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서민 호주머니가 썰렁해졌다.
기부와 같은 자선 지출이 감소할 만한 상황이다. 지로 모금과 현물 기부의 급감은 소액 기부자들의 마음을 내지 못할 상황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
나눔은 여유로운 사람의 배려라기보다 함께 살기 위한 ‘연대’의 실천이다. 불황이지만 주민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한 뼘 더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모금 기관들은 키오스크, QR코드 등 손쉬운 기부 채널을 적극 홍보해 일상 속 기부 독려에 힘을 모아야 한다.
지자체와 언론은 기부금이 가장 시급하고 가치 있는 곳에 투명하게 쓰인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차가운 방에서 연탄 한 장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식어가는 온도탑을 다시 뜨겁게 달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 민족은 옛부터 어려울 때일수록 단합해 그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연말연시와 동절기를 맞아 춥고 외롭게 생활하는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십시일반으로 어려운 고비를 함께 넘기려는 행동이 필요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