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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석상자 (277) 화를 다스리는 지혜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23일
↑↑ 현 원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횡성뉴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충동적이고 산만하며 절제가 없어 욱하는 성질과 행동, 사고 폭력으로 이어진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 100달러 지폐 인물, 미국 건국 아버지로 대통령보다 유명하여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데 완전한 인격자가 되는 13가지 덕목(절제 침묵 근면 중용∼) 중에 화를 적절히 대처하는 절제를 첫째로 실천하였다.

분노는 감정의 한 종류이다. 감정을 영어로 emotion이라고 한다. 감정이란 ‘에너지+움직임(energy+motion)’을 말한다. 

감정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이고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 인자이다. 그런 감정의 하나로 분노가 존재한다. 감정을 어떻게 표출하는가의 문제가 중요하다. 

분노의 감정을 느끼는 것과 분노 감정을 여과 없이 표현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관계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분노를 현명하게 다루는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삶의 스트레스가 분노의 감정을 촉발한다. 스트레스는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이다. 최근 요리방송, 힐링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스트레스가 많다는 방증이다. 내가 못해도 대리만족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것이다.

청백리의 정승 맹사성 이야기가 있다. 조선왕조 500년 청렴결백의 청백리 사상이 국가 정신의 지주였다. 

맹사성은 조선 초 정치가로 19세 장원급제하여 20세에 파주군수로 나가 어느 사찰 스님께 “이 고을을 다스릴 사람으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 생각하오?” “나쁜 짓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것은 누구나 다 아는 말이오.” 맹사성이 거만하게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일어나자, 녹차 한잔 하시라고 붙잡았다. 

스님은 찻물이 넘치도록 자꾸 차를 따르니 “스님, 찻물이 넘칩니다.” “찻물이 넘치는 건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건 모르십니까?” 맹사성은 급히 나가다 머리를 문에 부딪치자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맹사성은 크게 뉘우쳐 재상까지 올랐지만 집안에 빗물 새는 소리가 요란했다. 어느 대감이 방문해서 놀라 정승께서 이런 초라한 집에서 살다니요? 맹사성은 말했다. “이런 집조차 없는 백성이 많다오. 내가 벼슬을 하니 부끄럽소. 나는 호강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분노는 단계가 있다. 화를 내고 미안하거나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수준은 초기 단계이다. 하지만 분노를 표출하고 욱했으면서 후회도 없고 화를 내며 합리화를 한다면 심각한 단계이다. 

화를 내는 이유는 우선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공감 본능이 타고나며 더욱이 후천적으로 공감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에서 강화되기도 한다. 그러나 공감을 잃어버린 사람은 분노에 주저하지 않는다. 공감이 안 되니 분노를 제어할 필요도 못 느끼는 것이다.

또한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문제가 된다. 나의 이익에 반하는 것은 모두 응징해야 한다는 왜곡된 자아중심형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면 참지를 못한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2017년 기준 살인 사건의 동기로 분노가 전체의 44% 가까이 된다고 한다. 살인 사건 두 건 가운데 한 건 정도는 분노 범죄이다. 우리 사회가 분노 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5년간 65세 이상 고령자 범죄가 45% 증가했는데 살인, 방화 등의 강력 범죄는 70%, 폭력 범죄는 43% 늘었다. 

고령자 범죄의 동기는 우발적인 경우로 분노에 의한 충동 범죄가 나이를 가리지 않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되고 있다. 함께 술을 마시다가 홧김에 칼을 휘두르거나 층간소음 등 이웃과의 사소한 갈등으로 불을 지르며 총을 쏘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다. 

소위 앵그리 올드(angry old)로 표현하는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 범죄는 무려 4배나 증가하였다. 주된 원인은 사회변화에 대한 부적응, 고립감을 견디지 못하며 또한 빈곤도 범죄를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심지어 빈곤 노인들은 사회생활보다 교도소 수감생활이 더 낫다는 비교 자료도 있을 정도이다.

이두자검(以豆自檢)가운데 빈 그릇을 중심으로 한쪽 그릇에는 흰 콩, 다른 쪽 그릇에는 검은 콩을 놓고 하루 종일 착한 언행을 하면 흰 콩을 가운데 그릇에 담고, 나쁜 언행을 하면 검은 콩을 역시 가운데 그릇에 담아 검은 콩이 더 많았다면 하루를 잘못 산 것으로 반성하고 고친다. 

이처럼 분노는 반사적이고 충동적인 반응이 아니라, 차분하고 통제가능하고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 분노는 반응이 아니라 대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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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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