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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수확, 포장, 가격결정, 직매장 내 진열, 재고관리 등을 직접 수행해 농협 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직거래 방식의 농식품 판매장이다.
그 비전은, 지역 중소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에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며, 건강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푸드마일리지·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 환경을 지키며, 토양 보존과 생물의 다양성 등 생태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횡성농협 로컬푸드 직매장(묵계리 소재)은 도비·군비 2억 원, 자부담 2억 원 등 모두 4억 원을 들여 총면적 665㎡에 매장면적 252㎡ 규모로 2020년 9월 개점했다. 하지만 개점 6년째를 맞아 존폐의 기로에 처해 있다.
횡성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 농가가 직접 생산한 횡성한우, 더덕, 쌀, 토마토 등 신선한 농특산물을 저렴하고 안전하게 판매하기 위해 개점했다.
그런데 읍내 몫 좋은 곳이 있음에도 묵계리 변두리에 설치해 기존의 농협 하나로마트를 너무 의식해 정책적으로 먼 곳으로 쫓아버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역농업협동조합(지역농협)은 조합원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 확대 및 유통 원활화를 도모하며,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 자금 및 정보 등을 제공해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농협법 제13조).
횡성농협의 묵계리 로컬푸드점 운영은 과연 이 목적에 부합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여론이 팽배하다.
횡성 로컬푸드 직매장 현황으로서는, 상주 직원 3명, 월 매출액 약 2천만 원, 인건비 약 1억 4천만 원(횡성군 지원), 연간 운영비 약 3억 5천만 원(감가상각비 포함), 연간 적자 약 2억 원이며, 직매장에 출하하고 있는 회원 수는 123명이다.
횡성 로컬푸드 직매장 출하회장 A씨는 “처음 현재의 직매장은 원주권 고객을 염두에 두고 시작됐는데 원주와 횡성의 지역 갈등 촉발(군용기 소음,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민원 등)로 원주권 고객이 거의 단절됐다”며 “여기에 횡성읍내에서도 변두리에 위치해 있어서 찾는 손님은 가뭄에 콩나듯 한다. 읍내로 들어가지 않는 한 지속이 어렵다”고 밝혔다.
횡성읍 주민인 B씨는 “직매장 위치가 멀기도 하거니와 우리는 그곳에서 구입해야 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면서 “현재의 횡성농협 건물 근처에도 농협 소유로서 임대주고 있거나 비어 있는 공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곳을 활용하면 좋지 않은가. 횡성농협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줄만 알았는데 군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한다니 여기에서도 군민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고 지적했다.
한편 횡성농협 로컬푸드 책임자 C씨는 “전임 조합장 재임시 추진된 사업으로서 현재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점은 잘 파악하고 있다. 현재 변화와 개혁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출하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재의 농협 하나로마트 내로 이동하는 방안을 포함하여 개선책을 구상,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내 다른 농협들의 실태를 조사했다. △동횡성농협은 하나로마트 내에 약 10평 정도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설치하고 있다. 월 매출액은 약 1,500만 원이며 출하회원은 27명이다. △둔내농협도 하나로마트 내에 약 10평 정도의 로컬푸드 매장을 설치하고 있고, 출하회원은 17명, 월 매출액은 3월 기준 약 1,100만 원이라고 한다.
업무 담당자는 출하회원 1인당 포장재 명목의 군 지원비가 연 400만 원이며, 전용 매장은 작지만 생산 농가의 실명제로 출하하고 있어서 외지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근농협과 안흥농협은 하나로마트만을 운영하고 있으며 로컬푸드 매장은 두고 있지 않다.
동횡성농협과 둔내농협은 하나로마트 본점 내에 작지만 전용 로컬푸드 직매장을 설치해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 횡성농협 로컬푸드장 운영에 참고가 될 만하다.
횡성읍 농민 D씨는 “농협이 농민을 위한 직거래 장터를 더욱 활성화해 어려운 농민들을 위한 장터를 조성해야 함에도 로컬푸드 직매장을 너무도 형식적으로 운영하거나 관심이 저조해 농민을 위한 농협인지 의심이 든다”며 “로컬푸드 직매장의 활성화를 위해 전 농협이 적극적·실질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횡성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문제점과 개선에 대해서는 지역농협 측과 농가, 군민들 간에 대체로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현재의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 내에 판매대를 설치(Shop in Shop)하는 방법, 또 하나는 접근성이 좋은 농협 소유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농협의 목적에 걸맞도록 조합원을 위한 횡성농협의 선택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