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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선 홍 횡성신문 운영위원회 위원 |
| ⓒ 횡성뉴스 | 6월 6일은 顯忠日(현충일)로 국가에서 지정한 紀念日(기념일)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충절를 다한 선열들을 기리는 날이다.
한자 顯은 日, 絲, 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 “실(絲)은 미세하여 잘 보이지 않아 햇빛(日) 비추어야 잘 보인다(頁혈-사람의 눈. 머리을 가리킴 : 頭머리 두, 頂정수리정, 顔얼굴 안)” 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래서 ‘분명하게 보이다’ ‘겉으로 잘 드러나다’. 의미를 갖는다. 확장되어 ‘드러내다’ ‘나타나다’ 등으로 쓰인다.
돌아가신 아버지 제사를 모실 때 쓰는 紙榜(지방)의 ‘顯考學生府君神位(현고학생부군신위 - 모습을 드러내신 아버지…)’, 충남 아산시 이순신 장군의 祠堂(사당)인 ‘顯忠祠(현충사)’ 그리고 동작동 국립서울 ‘顯忠院(현충원)’ 등에서 볼 수 있다.
忠은 中과 心의 합성자이니 곧 ‘한가운데의 마음’을 뜻하는 것으로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마음을 말한다. 치우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변치 않는 곧은 정신을 의미한다.
옛날 신하가 한 임금을 향한 不事二君(불사이군) 즉 변치 않는 마음의 중심이 ‘忠’ 이다. 그리고 조국과 민족을 위한 마음의 중심, 그 義理 또한 ‘忠 이다.
이로써 顯忠은 ‘그 충성심을 겉으로 드러낸다’ 는 뜻이 된다. ‘나라를 위한 애국심과 충성심을 밖으로 드러내어 세상에 널리 알린다’ 는 말이다.
기념은 한자로 紀念과 記念을 같이 쓸 수 있으나 국가적인 행사나 기념일은 일반적으로 紀念을 사용한다. ‘추모하고 기린다’ 라는 뜻이다.
원래 紀는 벼리(그물 코를 꿴 맨 위쪽의 굵은 밧줄=綱벼리 강)를 뜻하는데 확장되어 뼈대가 되는 줄거리 즉 기본, 중심, 본보기 그리고 해, 세월의 의미를 갖는다. 紀綱(기강), 西紀(서기), 紀元前(기원전) 등으로 쓰인다.
顯忠日은 대통령령으로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한 紀念日이다. 나라를 위해 애쓰신 분들의 그 애국심과 충성심을 세상에 널리 드러내 알리고 그 정신을 기리며 추모하고자 제정하였다. 경사스러운 날인 國慶日(국경일)과는 다르다. 달력에 빨간색으로 되어있다고 해서 마냥 즐기고 기뻐할 날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내 나라에서 이렇게 안전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것, 퍽 다행이다. 이 모두 애국 충성한 선배들 덕분이다. 이제 顯忠의 뜻을 제대로 알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다가오는 顯忠日에는 애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그 애국심, 충성심을 세상에 드러내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이들의 넋을 기려야 할 것이다.
우리 후손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가 아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