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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5월의 주말, 우천면이 뜨거운 함성과 열기로 가득 찼다. 지난 2일 우천면 문화체육공원에서 ‘제18회 우천면민의 날 및 제25회 면민 체육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우천면 체육회(회장 홍월표)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들의 결속력을 다지고 일상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약 1,300여 명의 면민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체육대회는 마을별 특성을 살린 6개 연합팀으로 구성되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쳤다.
사전 경기로 진행된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게이트볼, 그라운드 골프에 이어 본 행사에서는 한궁, 고무신 멀리 던지기, 협동 공 튀기기, 단체줄넘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종목들이 펼쳐졌다.
특히 고무신 멀리 던지기 경기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함께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고무신을 보며 행사장 곳곳에서 폭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횡성군에서는 처음으로 ‘우천면민의 노래’를 제정해 제창했다는 점이다. 김성수 시인이 작사를 맡고 길일섭 교수가 작곡한 이 곡은 우천면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면민의 기상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포상도 이어졌다. 면민 대상에 정춘자 씨, 감사장에 김성수 시인, 길일섭 교수, 우천면 적십자봉사회, 우수공무원상 민은채 주무관에게 수여됐다.
축제의 화려함 뒤에는 몇 가지 숙제도 있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인 만큼, 행사장 곳곳에서는 지지를 호소하는 후보자들의 활동이 치열했다. 주민 화합을 위한 축제의 장이 자칫 정치적 홍보의 장으로 변질되면서 일부 주민들은 행사 내내 다소 피곤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야심 차게 준비한 ‘우천면민의 노래’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다. 군 최초의 시도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행사 현장에서 해당 곡의 제정 취지나 추진 경과, 가사의 의미 등에 대한 별도의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우리 면만의 노래가 생겼다는 것은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인데, 왜 이 노래가 만들어졌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노래만 따라 부르니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려웠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번 제18회 우천면민의 날은 면민이 한마음으로 어우러진 소중한 시간이었다. 비록 선거철의 어수선함과 소통의 미흡함이라는 과제를 남겼으나, 우천면민들이 보여준 열정과 단결력은 지역 발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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