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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편법운영 돈 먹는 하마로 전락?

농특산물 직매장은 말로만, 타 지역 물건이 절반 본래 목적과 취지 달라
편의점인지 로컬푸드 직매장인지 지역 농산물 외에 각종 상품 난립

노광용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5월 18일
ⓒ 횡성뉴스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수확, 포장, 가격결정, 직매장 내 진열, 재고관리 등을 직접 수행해 농협 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직거래 방식의 농식품 판매장이다. 

그 비전은 지역 중소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에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며, 건강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푸드마일리지·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 환경을 지키며, 토양 보존과 생물의 다양성 등 생태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에 횡성농협 로컬푸드 직매장도(묵계리 소재) 도비·군비 2억 원, 자부담 2억 원 등 모두 4억 원을 들여 총면적 665㎡에 매장 면적 252㎡ 규모로 2020년 9월 개점했다. 

개점 당시 횡성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 농가가 직접 생산한 횡성한우, 더덕, 쌀, 토마토 등 신선한 농특산물을 저렴하고 안전하게 판매하기 위해 개점했다.

지역농업협동조합(지역농협)은 조합원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 확대 및 유통 원활화를 도모하며,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 자금 및 정보 등을 제공해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농협법 제13조). 

횡성농협의 묵계리 로컬푸드점 운영은 과연 이 목적에 부합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여론이 팽배하다.

↑↑ ▲ 농민 위한 로컬푸드는 명분을 저버린, 농협의 현주소
ⓒ 횡성뉴스
묵계리 횡성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가보면 타 지역 농산물과 공산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름은 ‘로컬푸드 직매장’이지만 내용은 전혀 딴 판이다. 
한 쪽에 입점해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까지 합쳐서 보면 외지 물건과 공산품은 대략 7, 80%를 넘어 보인다. 이래서야 이름만 ‘로컬푸드 직매장’이지 영락없는 ‘횡성농협 하나로 마트’ 지점에 불과하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담당자는 “처음부터 ‘로컬푸드 직매장’과 ‘농협하나로 마트’ 매장의 복합매장으로서 설계된 것이다. 6월이나 돼야 지역 농산물이 출하되기 때문에 현재는 어쩔 수 없이 타 지역 물건이 좀 많이 진열되어 있다.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는 출발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 A씨는 “요즘 횡성군에는 대규모 스마트팜 등 하우스 단지가 많아 사계절 농특산물이 출하되고 있고 이들은 판로에 애로를 겪고 있는데 지역 농민을 위해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고자 도비·군비까지 지원받아 그곳에서 목적 외에 다른 상품을 판다는 것은 농협에서 할 일은 더욱 아니고 농민을 위하고 농촌을 위한다는 농협이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운영 능력이 없으면 도비·군비도 지원받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도비와 군비 각 2억 원씩 4억 원이나 들인 시설인데 제 구실을 못하고 적자 운영인 것으로 안다. 도비와 군비까지 들여서 농협 하나로마트 지점을 만들어주기 위해서가 아니지 않느냐며 시급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횡성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상주 직원 3명, 월 매출액 약 2천만 원, 인건비 약 1억 4천만 원(횡성군 지원), 연간 운영비 약 3억 5천만 원(감가상각비 포함), 연간 적자 약 2억 원이며, 직매장에 출하하고 있는 회원 수는 123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합원 C씨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민을 위한 직거래 장터인데 이를 활성화하지 못하고 오히려 연간 2억여 원씩 적자가 난다면 이걸 왜 운영하느냐며 일반 개인이라면 이런 식의 매장을 운영하겠냐, 농협 자산은 조합원의 자산인데 이렇게 함부로 장기간 적자 운영을 해도 되는 거냐면서 목적을 살리지 못하고 일반 편의점만도 못한 운영은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지 이런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지속 운영은 개인이라면 납득하지 못할 일이고 농민만 멍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 D씨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소비자를 생각하고 농업인을 배려하고 농부의 마음을 담은 행복나눔터로 되어 있는데, 매장 안에는 주류, 음료, 냉동식품이 즐비해 로컬푸드인지 편의점인지 구분이 안 된다”며 “차라리 횡성농협 하나로마트 묵계리 지점이라는 것이 낮지 않겠냐며 농민들이 원하는 로컬푸드가 전혀 아니라”고 지적했다.

타 지역을 가 봐도 로컬푸드 직매장에는 그 지역 농특산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횡성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로컬푸드인지 일반 점포인지 지역농산물 판매장이라는 명분은 찾아볼 수가 없어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광용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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