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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석상자 (289) 용서는 사랑이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7월 06일
↑↑ 현 원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횡성뉴스
많은 사람들이 “용서하십시오, 용서하는 것만이 최고의 사랑입니다.”라고 말하지만 정작 마음과 실천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는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용서는 상처를 준 사람을 향한 미움과 원망에서 스스로 해방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서를 못 하면 용서를 받아야 할 사람보다 더 큰 고통에 빠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용서는 결코 쉽지가 않다. 

그 때문에 평생 잊지 못하고 10년이나 20년, 심지어 50년 전 일도 마치 어제 일처럼 떠올리며 가슴앓이를 하는 사람도 많다. 

문제는 이렇게 증오심을 안고 살아간다면 결국 건강마저 해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용서하는 사람은 용서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혈압도 낮고 스트레스도 덜하며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가지만, 용서를 못 하는 사람은 심혈관질환이나 암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고 한다.

부부지간에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이기려고 아등바등해도 결코 이길 수 없다. 상대방이 졌다고 선언하기 전에 내가 진정으로 이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여보, 내가 좀 잘못했네, 용서해줘요” 말 한마디만 하면 부부싸움도 물거품처럼 풀어진다. 즉 지는 것이 진정으로 모두를 이기게 한다. 

위타위기(爲他爲己)라고 한다. 남을 위하는 것이 결국 나를 위하는 것이다. 나만의 이익이 아니라 남을 위하여 베풀면 그 공덕은 바로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용서와 배려는 가정을 지키고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감싸는 윤활유가 된다.

불교에서 결코 용서받지 못하는 무거운 죄 5가지 중 하나가 화합을 깬 죄이다. 용서는 화합, 자비 사랑이다. 노벨 평화상 100%는 용서와 화합이다.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관용, 포용력, 화해, 협력 공존, 상생으로 이 모든 것이 따뜻한 용서에서 나온다. 

예수는 베드로가 3번 배반했지만 제자로 받아주는 아름다운 용서를 했고 베드로는 참회로 진정한 제자가 되어 공존, 상생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용서는 나와 상대방 모두를 위한 것이다.

용서할 수 있어도 잊을 수 없다는 말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이다. 잊는 것이 용서해 주는 것이다. 결혼은 30% 사랑+용서 70%이다.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 다른 사람을 용서하되 자신을 용서하지 마라. 

서기즉혼(恕己則昏), 자기를 용서하는 데 어리석다. 자기 잘못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대충 받아들이며, 적당히 넘어가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남을 책하는 마음으로 자기를 책하며,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 그리스도는 우리의 적과 형제를 7번의 70배인 490번까지 용서하라고 했다. 

용서는 모래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갈등은 용서로 푼다. 갈등이 생기면 사람 얼굴을 보지 말고 문제를 보라. 용서해야 과거에서 벗어나고 용서해야 나도 용서받으며 용서는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세계적인 리더십 컨설턴트이자 강연자 폴 마이어는 용서의 심리학에서 “용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면서 필요한 답을 찾을 수 없다. 용서가 면죄를 의미할 때는 죄를 사면한 것이 용서이다. 이 경우에 죄를 사면할 생각이 없으면 용서를 베풀 수 없다. 또 용서가 상처를 잊는 것이라면 잊는 것 그 자체가 곧 용서이다. 이때 상처를 잊지 않으면 가해자를 용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고전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은 배고픔에 시달리는 조카들을 위해 가게에서 빵 하나를 훔쳐 5년 형을 받고 4번 탈옥을 시도해 19년 감옥살이를 했다. 출소 후 늦은 밤 배가 고파 길가에 쓰러졌는데 미리엘 주교가 발견하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했다. 하지만 장발장은 주교 방 안에 은식기를 훔쳐 달아나다가 경찰에 잡혔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온 주교는 “이것은 제가 그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그는 은촛대를 주며 “이것은 왜 두고 갔니?”라고 말했다. 주교의 용서는 장발장을 크게 감동시켰고 그는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이후 그는 사업에 성공해서 큰 부를 쌓으며 빈민에 관심을 가지고 각종 자선사업을 벌였다. 장발장의 성공은 미리엘 주교의 용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용서이다. 용서는 진정한 사랑이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7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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