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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의 漢文 산책) 회색 황금 半導體(반도체) 반 반, 전할 도, 몸 체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7월 06일
↑↑ 김 선 홍
횡성신문 운영위원회 위원
ⓒ 횡성뉴스
우리가 흔히 석유를 ‘검은 황금’이라 부른다. 요새는 항간에서 반도체(半導體)를 “‘회색 황금’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半導體가 우리 경제의 핵심이 되었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半導體 하나로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半導體 대호황으로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고 있으며 주식 시장도 랠리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세수는 늘어, 나라 곳간은 차서 넘쳐나고 있다, 심지어 이 많은 이익금을 어떻게 나누고 어디에 써야 할지 고민할 지경이다. 정말 행복한 비명(悲鳴)이다.

이런 황금알 半導體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일반적으로 物體(물체)를 전기적 성질에 따라 분류라면 도체(導體)와 부도체(不導體) 그리고 그 중간의 반도체(半導體)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導는‘이끌다’, ‘전하다’, ‘통하다’라는 의미가 있다.(指導者지도자, 傳導전도, 誘導유도) 그러니 ‘導體’는 전기가 잘 흐르는 물체(구리, 알루미늄, 철 등)를 뜻하고 ‘不導體’는 반대로 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체(고무, 유리, 플라스틱 등)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 半導體는? 여기서 한자 半(반)은 ‘반쪽’을 의미한다.(半時間반시간, 韓半島한반도, 半身浴반신욕, 半人半獸반인반수) 그러니 半導體는 반은 통하고 나머지 반은 통하지 않는 물체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 전기가 통할 수도 있고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이 인위적으로 마치 박쥐와 같은 성질의 물체(질)을 만들어 낸 것이다.

半導體의 주재료(主材料)가 실리콘인데 바로 규사(硅砂) 즉 모래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원자재(原資材)가 모래인 셈이다. 어떻게 이 흔하고 하찮은 것이 황금 아니 그 이상의 가치로 변했을까요? 정말 미스터리하고 아이러니 합니다. 필자는 구체적인 것은 모르지만 半導體의 속성은 알고 있습니다.

즉, “양극단(兩極端)에 치우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 말입니다. 導體와 그 반대에 있는 不導體가 서로 자기의 것을 양보하고 조화를 이루면 半導體라는 어마어마한 제3의 물체(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물리적 변화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어울리고 융합하면 상생(相生)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흑백논리(黑白論理)가 아닌 원융회통(圓融會通 - 서로 대립되는 것을 하나로 녹여 소통시킨다.)의 정신을 배워야 합니다. 半導體는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만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 융합이라는 정신적 여유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하찮은 모래알(규사)도 半導體라는 가공(可恐)한 물체(질)로 재 탄생할 수 있다는 것, 정말 대단하지요! 이에 이태백(李太白)의 한시(漢詩) 한 구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하늘이 나만의 재능을 주셨으니 반드시 그 쓰임새가 있을 것이다. 천금을 다 써서라도 지금의 나로 다시 돌아오리라.”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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