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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 횡성군이 관광산업 발전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하지만 이 같은 군정 목표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낡은 전통시장의 체질 개선과 외곽 지역 상권의 소외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군은 신규 관광산업을 발굴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늘어난 관광객의 발길을 골목 상권으로 유도해 지역 경제를 회복시키는 정책을 핵심적으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관광 인프라 구축과 상권 활성화는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힘든 장기 과제이기 때문이다.
주민 A씨는 “군수가 바뀔 때마다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과 정책이 쏟아졌지만, 실질적으로 체감한 적은 없다”며 “이번 관광 활성화도 큰 기대 없이 지켜보는 중이다. 단체장 임기 4년 안에 가시적인 성공을 거두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관광객 증가가 실제 골목 상권의 매출로 직결되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을 비롯한 상점가들의 ‘뼈를 깎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횡성전통시장은 낡고 특색 없는 이미지 탓에 대형마트에 비해 이용 편의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전통시장 상인들 사이에서조차 “일부러 찾아올 이유가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 지역 시장들과 비교해 볼 때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을 만한 특색 있는 먹거리나 트렌디한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 역시 “보통 타 지역으로 여행을 가면 전통시장부터 찾게 되지만, 횡성은 5일장 외에는 딱히 방문할 필요성이 없다”며 전통시장의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상중 횡성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 상인들도 변화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새로운 브랜드와 캐릭터 제작에 착수했다”며 “소시지더덕빵, 소시지한우빵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횡성전통시장만의 특색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전통시장 내 문화 공간 조성 등 군정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콘텐츠를 발굴해 500만 관광 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관광객 쏠림 현상으로 인한 상권 간 양극화와 소통 부재 역시 시급한 해결 과제로 꼽힌다. 관광객이 몰리는 중심가에서 벗어난 외곽 지역 외식업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건의해 봐야 소용없다는 체념도 크지만, 행여나 불만이나 고충을 제기했다가 장사에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해 다들 입을 닫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정책 지원이 특정 구역에 쏠리다 보니, 외곽에 위치한 식당들은 늘 소외돼 왔다.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다 해도 외곽 상권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우리 같은 업주들이 마음을 터놓고 허심탄회하게 고충을 털어놓을 소통 창구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군은 이러한 상인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사각지대 없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을 위해 ‘소상공인복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종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군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소상공인복합지원센터 업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그 결과에 따라 별도의 업무 공간 마련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전담 인력을 배치해 관내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군은 ‘골목형 상점가’ 지정 제도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 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홍보·마케팅 및 시설 개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군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일정 면적 내에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한 구역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해 맞춤형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횡성 관광 500만 시대를 맞아 관광객들이 지역 곳곳을 방문하고, 소상공인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횡성 관광 500만 시대를 위해서는 현실에 봉착한 각종 문제점들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점검해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고, 특단의 변화 없는 각종 지원정책은 일회성으로 그쳐 매번 성과는 미미하게 끝이 났다. 무엇보다 관광 인프라를 활성화해 생활인구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