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10-26 오후 02:25:5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업체탐방

고소한 빵에 실린 나눔 … 횡성에 활력 불어넣는 빵집 ‘갑천미당’

빵 하나하나에 횡성이 담겨 있어
호수길·더덕·사과 등 신제품 개발

정종현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31일
↑↑ ▲ 김복희 갑천미당 대표가 횡성의 자랑인 한우의 코뚜레에서 영감을 얻어 둥근 고리 모양으로 구워낸 ‘코뚜레빵’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 횡성뉴스

인/터/뷰/ 갑천미당 김 복 희 대표

“세상에 아무리 뛰어난 과학 기술이 있어도 혈액만큼은 사람이 사람에게 나눠줄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동안 전 세계를 다니며 배워온 것들을 손수 지역 주민분들에게 선보이며 횡성만의 빵 문화를 만들어가려 합니다.”

갑천면에 매일같이 고소한 빵 냄새로 전국 각지 여행객과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곳이 있다. 횡성의 새로운 ‘빵지순례’ 성지로 자리매김한 베이커리 카페 ‘갑천미당’이 그 주인공이다. 

갑천미당은 평범한 시골 빵집이 아니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복희 대표의 이력은 화려함을 넘어 세계적이다. 

김 대표는 신라호텔을 비롯해 CJ푸드빌, 대한제분 아티제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을 거친 베이커리 오너 셰프다. 국내 제빵업계를 주름잡던 그가 2019년 횡성에 자리 잡은 이유는 ‘우리밀로 만든 빵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서’였다.

김복희 셰프는 “직접 농사지은 토종 밀 ‘아리흑’을 주재료로 빵을 굽는다. 우리 땅에서 자란 밀로 만든 갑천미당의 빵은 씹을수록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난다”며 “시골 어르신들은 ‘깜빠뉴’라는 이름 대신 보리빵, 통밀빵 등 친숙한 이름으로 부르시곤 한다. 

갑천이라는 작은 마을에 빵 문화를 만들어가고, 주민들이 우리 빵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볼 때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 김 셰프가 재배해 사용하는 ‘아리흑’은 국내 최초로 천연 색소를 함유한 기능성 밀이다. 특유의 흑색을 띠는 아리흑은 일반 밀에는 없는 안토시아닌과 탄닌을 함유하고 있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이 두 성분은 흑색을 낼 뿐만 아니라 항산화 및 노화 방지에도 탁월하다. 실제로 아리흑의 항산화 활성은 일반 밀 대비 10배에 달한다.

갑천미당의 빵 하나하나에는 횡성의 지역적 특색과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시그니처 메뉴인 ‘코뚜레빵’은 횡성의 자랑인 한우의 코뚜레에서 영감을 얻어 둥근 고리 모양으로 구워냈다. 최근에는 횡성 호수길, 더덕, 사과 등을 모티브로 한 신제품도 개발 중이다. 이러한 특색 덕분에 갑천미당은 여러 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한 방문객은 “우리밀로 만든 빵을 먹어본 이후로는 속이 편안해 갑천미당 빵만 고집하게 된다. 한마디로 빵의 품격이 다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갑천미당은 지난해부터 관내 보호아동과 가족들에게 매월 케이크와 빵을 전달하며 지역사회 나눔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생일에 맞춰 특별 제작한 케이크를 후원하며 따뜻한 추억을 선물 중이다.

김 셰프는 “때로는 ‘굳이 안 해도 되는 일을 왜 사서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동안 제가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횡성 주민들과 나누며 선행의 길을 열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앞으로는 제 경험을 토대로 청년들이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화려한 도심의 특급 호텔 주방을 떠나 횡성의 흙을 만지며 정직한 빵을 굽는 제빵 명장. 그의 뚝심과 철학이 담긴 ‘갑천미당’은 단순한 빵집을 넘어 횡성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랜드마크로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 횡성뉴스

정종현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31일
- Copyrights ⓒ횡성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2,709
오늘 방문자 수 : 1,468
총 방문자 수 : 35,514,003
상호: 횡성뉴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횡성읍 태기로 11, 2층 / 발행·편집인: 안재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노광용
mail: hsgnews@hanmail.net / Tel: 033-345-4433 / Fax : 033-345-443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강원 아 00114 / 등록일: 2012. 1. 31.
횡성뉴스(횡성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