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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석상자(302) 지식보다 지혜이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11월 02일
↑↑ 현 원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횡성뉴스
지혜는 지식과는 다르다. 지식은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 또는 정보 그 자체이다. 그러나 지혜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나와 다른 사람에게 이익이 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혜는 타인을 생각하는 따사로운 마음이 따뜻한 피처럼 흐르는 샘터이다. 아무리 많은 정보와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도 그 지식이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없다면 그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지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함을 준다.

현대 생활을 하는 우리는 새로운 지식만 강조하는 지식 공화국에 살고 있다. 많은 지식으로 좋은 스펙을 쌓고 그 스펙이 다시 좋은 직장을 보장하는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며 달려왔다. 

그 결과 세계에서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 청소년 자살률이 OECD 평균을 훨씬 넘고, 행복지수가 하위권인 나라, 최근에는 황혼 이혼율, 패륜 범죄율까지 증가한 나라를 만들었다. 

지식에 사명이라는 본질을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상에 유익을 끼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좋은 성품을 갖추어야 한다. 이런 사람을 지혜의 성품을 가진 지도자라고 말한다. 성인(聖人)이나 갖추는 거창한 성품이 아니라 내 주변을 나의 지식으로 좀 더 행복하게 밝히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바로 지혜인 것이다.

알프레드 노벨은 어느 날 신문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멀쩡하게 살아 있는 자신이 사망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죽음의 장사꾼, 숨지다”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자신을 전쟁터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대가로 부자가 된 죽음의 장사꾼으로 비하하고 있었다. 

노벨은 자신의 지식을 축적해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다이너마이트가 아까운 생명을 죽이는 살상무기가 된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자신의 전 재산을 노벨재단의 전신인 스웨덴과학아카데미에 기부함으로써 노벨상이 탄생하였다.

아프리카에 ‘스프링폭스’라는 산양이 사는데 아무 이유없이 한꺼번에 몰려서 달리다가 벼량 끝에서 떨어져 몰사하는 알 수 없는 동물로 유명하다. 수백에서 수천 마리 떼를 지어 사는데 뒤쪽에 있는 양들은 앞쪽의 양들이 풀을 다 먹어버리거나 밟고 지나가 버려서 늘 먹이가 부족하여 앞으로 질주하려는 본능이 있다. 그러나 앞에 수천마리가 가로막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앞의 양들을 밀게 된다. 

문제는 절벽 앞에서 이미 나아가 멈추어 있는 앞의 양들은 뒤에서 뛰어오는 양들의 속도와 힘으로 밀쳐서 다 함께 절벽으로 떨어져 죽게 된다. 서로가 앞으로만 가려고 지나치고 무모한 경쟁을 하여 소중한 생명을 모두 잃는다.

우리 시대의 교육을 보면 스프링폭스의 안타까운 경주를 보듯 답답해진다. 어려서부터 지식을 쌓느나 몰두하지만 왜 지식이 필요하며, 타인에게 어떤 유익을 줄 수 있을지 성찰하지 않고, 그저 성공과 물질만능주의를 좇아 허무한 경주를 하는 것 같다. 분별하는 지혜가 없다. 

분별력은 인간의 기본적인 양심을 기초로 하여 선악을 구별하는 능력과 도덕적인 행동을 위한 토대가 되는 덕목이다. 지식을 분별하여 기르는 힘이 바로 지혜의 성품에서 시작된다.

우리 주변에는 비록 적은 지식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소중한 지혜의 사람들이 많다. 그런 좋은 성품의 사람들이 바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지혜자이다. 지혜의 보고인 성경은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잠언 4장 7절)라고 말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얻으려고 노력한다면 지혜를 얻기 위해 제일 먼저 애써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지혜를 얻어야 할까? 좋은 책을 다독(多讀)해야 생각의 틀을 형성하는 든든한 뿌리가 된다. 충분히 실패하자. 실수하면 일을 더 빨리 배운다. 실패는 낭비가 아니라 지혜를 얻는 지름길이다. 

또한 자신의 지식으로 다른 사람을 섬긴 성품의 위인을 통해 지혜의 성품을 배우자. 당신이 좋은 생각 하나를 떠올릴 때마다 이 생각이 나와 타인 모두에게 이로운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당신은 곧 지혜의 성품으로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지혜자이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1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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