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겨울철 감염병 예방에 나섰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층에 대한 예방접종이 강조됐다.
수두·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은 보균 환자의 침방울(비말),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매년 4월∼6월과 10월∼이듬해 1월 사이 발생 신고가 증가한다. 또 주로 영·유아(4∼6세)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서 발생률이 높다.
수두는 평균 14∼16일 잠복기를 거치는데, 권태감과 미열을 동반한 발진이 발생한다. 보통 머리에서 시작돼 몸통, 사지로 퍼져나가며 반점, 수포 등과 같은 형태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가볍고 자가 치유되는 질환이지만, 간혹 2차 피부감염, 폐렴, 신경계 질환이 합병증으로 동반되기도 한다. 전염력은 모든 피부병변에 가피(부스럼딱지)가 형성될 때까지 가진다.
유행성이하선염 또한 14∼18일의 잠복기를 거치고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볼거리라 불리는 이하선염은 통증과 함께 침샘이 붓는 증상인데, 증상 발현 후 5일까지 전염력이 있다.
횡성보건소에 따르면 연도별 관내 발생 현황은 △2016년 수두 104건·유행성이하선염 6건 △2017년 수두 36건·유행성이하선염 10건 △2018년 수두 15건·유행성이하선염 10건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생후 12∼15개월 사이에는 수두와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만 4~6세에 MMR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만 12세 미만 어린이라면 가까운 보건소·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 관계없이 무료 접종할 수 있다.
또 보건당국은 겨울철 필수인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을 이달 안에 80%까지 올린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연령별 인플루엔자 접종률은 △생후 6∼35개월 68.8% △생후 36∼59개월 57.8% △생후 60∼83개월 54.1% △7∼9세 49.8% △10∼12세 39.5%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접종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12세 아동에서 접종률이 낮은 이유가 보호자의 사회활동과 아동의 학습활동 때문으로 추정됐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미접종 아동은 또래 아동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인플루엔자 발생·유행에 취약해 늦어도 이달까지는 접종 완료를 당부했다. 한편, 고령층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11월 15일까지만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횡성보건소 관계자는 “이달 16일부터 고령층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은 보건소에서 진행된다. 현재 국가사업은 끝난 상태고 군 자체 사업으로 5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아동 보호자들은 인플루엔자 발생·전파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겨울철 건강 보호를 위해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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