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주·강릉을 제외한 16개 시·군이 각 지역의 정체성과 대표성을 잃어 버린채 누더기 지역구가 탄생 유권자는 물론 후자들의 선거운동에도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일 국회가 의결한 4·15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강원도 선거구는 현행 8석을 그대로 유지 한채, 춘천은 북부지역과 묶여 ‘춘천-철원-화천-양구갑’,‘춘천-철원-화천-양구을’로 남부지역도 기존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을 ‘홍천-횡성-영월-평창’으로 동해-삼척은 ‘동해-태백-삼척-정선’으로 조정했다.
특히 생활권이 전혀 다른 홍천과 횡성도 영월, 평창과 묶어 놓았다. 인제는 같은 설악권인 속초-고성-양양에 편입, ‘속초-인제-고성-양양’선거구가 만들어졌다. 강릉과 원주 갑·을은 현행 그대로 유지가 됐다.
지역 대표인 국회의원이 생활·문화·정서가 전혀 다른 시·군을 오가며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 기가막힌 선거구가 확정된 것이다.
4·15 총선의 선거구가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도내 8곳의 선거구에 대한 공천 심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원경환 후보는 선거구 확정전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선거구에 단수 공천을 받은 상태여서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로 변경되었어도 중앙당은 원경환 후보로 전략공천을 결정했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홍천-횡성-영월-평창’은 영월출신의 박선규 전 영월군수와 유상범 변호사 등 2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었으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추가공모를 실시해 추가 공모에 평창출신 비례대표 김규환 국회의원과 홍천출신 김덕만 전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이충우 전 강원도지사 비서관, 홍병천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등 4명이 신청했고, 이들 중 2명으로 압축해 유상범 변호사와 홍병천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2인 경선으로 결정됐다. 경선은 3월 18~19일 이틀간 실시되며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가 적용된다.
한편 조일현 전 국회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2시 홍천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에서 경선도 배제하고 원경환 후보를 전략공천한데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강원도 총선은 여·야 모두 공천 후유증으로 무소속 출마선언이 이어지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