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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줄서기는 시작 되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25일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가 30년이 되었고 자치단체장을 선출한 햇수가 올해로 26년째다.

지방자치가 다시 시작한 지 30년이 되었다고는 하나 지방의회는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전국을 막론하고 빈번하게 물의를 일으키는 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각종 폐해로 인해 유권자들이 실망하는 일이 잦다.

지방의회는 자치단체장 선출보다 4년 먼저 출발했다. 국민들은 지방자치가 실현되면 삶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고, 또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을 펼칠 거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지방자치는 지역의 파벌을 조장하고 학연·지연·혈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부작용이 생기면서 역효과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이 단체장에게 줄을 서려는 풍토가 생기고, 자치단체장들은 그런 풍토를 조장하거나 즐기는 것을 권력으로 여겼다.

횡성군도 이러한 현상은 예외가 아니었다. 자신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당선이 되고 나면 여지없이 줄을 서려는 공무원을 가까이하고, 심지어 충성맹세를 강요하며 줄을 세우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태에는 지역 학연이 많이 등장했고 또한 선거에서 표를 몰아주는 세력도 한몫했다. 그러나 이제 횡성군에도 지역출신의 공무원이 서서히 줄어들고 전국에서 시험을 본 공무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여태껏 횡성에 학연· 지연·혈연이 없던 공무원들은 아무리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연공서열에 앞선다 해도 승진이나 요직으로 가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횡성출신보다 외지출신의 공무원들이 더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이들의 행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이들은 그동안 업무능력이 탁월하고 진급의 배수 안에 들어도 타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왔다.

군수선거가 1년여 남았는데 벌써부터 일부에서는 줄서기가 시작됐다고 한다. 줄을 제대로 서야 승진이나 요직에 갈 수 있고, 줄이 없으면 공무원 생활이 힘든 풍토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역대 군수들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나쁜 풍토지만 아직까지 존재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군수가 바뀔 때마다 이 사람이 군수가 되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직까지는 역시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한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내부 청렴도는 올라갈 리가 만무하고, 공무원들의 사기는 떨어지고, 군수 측근들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다. 공무원 조직은 이제 지방자치 30년을 맞아 이러한 폐단을 과감하게 털어버려야 한다.

요즘 횡성군은 군수에게 줄을 선 측근 공무원 눈치를 보느라 바쁘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측근을 제외한 공무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업무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군수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일부 공무원들은 벌써 군수출마 예상자들에게 줄서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업무도 바쁜데 줄서기까지 신경써야 하는 횡성군 공무원들이 안쓰럽기 그지없다. 공무원 사회의 적폐를 누가 만들었는가. 반성할 사람은 많은데 변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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