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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우리마을- 횡성읍 정암2리

서출동류수(西出東流水)의 복 받은 땅, 95~96년 복지부 선정 ‘전국 최장수 마을’
제방정비 안된 500여m 마저 마무리하고 석축도 쌓아 수해걱정에서 벗어났으면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5월 01일

「하늘에서 바라본 고향마을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는 ‘누구누구네 집’하며 집집마다 누가 사는지 속속들이 알고, 눈감고도 알 수 있을 만큼 골목골목도 소상히 꿰뚫지만 전체의 마을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으로, 각 마을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다본 정겨운 우리 고향마을’ 사진과 함께, 마을유래 및 특성, 주산물, 현재의 주민 생활상 등을 알아본다.」

ⓒ 횡성뉴스
횡성읍 정암2리(橫城邑 正庵2里)는 횡성읍(군청)에서 11.7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승용차로는 약 23분여 횡성읍에서 새말IC 방향으로 가다가 우측 조곡리 방면으로 들어서 생운리를 거쳐 정암3리와 정암1리를 지나면 정암2리(이장 도호근, 81) 마을이 나온다.

정암2리는 52세대 120여명의 주민으로 3반까지 있는 마을로 1반은 유영택(76) 반장, 2반은 이동희(43) 반장, 3반은 김기옥(여, 57) 반장, 노인회장은 도호근 이장의 부인인 전금례(78) 회장, 새마을지도자는 박종인(67) 지도자, 부녀회장은 유춘옥(66) 회장이 맡아 도호근 이장과 함께 서로 협력하고 힘을 합쳐 마을살림을 꾸려가고 있으며, 주민들 중 50여명 정도는 귀농·귀촌인 이다.

이 마을은 거의 전 주민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가운데, 한우를 사육하는 축산업 겸업농이 4농가이며, 주로 옥수수 농사를 많이 짓고 고추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일부 여덟 농가는 아로니아 및 건강보조식품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정암2리는 유명한 유적지나 명승지는 없어도 공기가 맑고 깨끗하며, 오염원이 없는 청정지역이라서 외지인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자랑하는 도호근 이장은 “특히, 우리 마을은 ‘장수마을’로 유명하여 1995년과 1996년 2년 연속 보건복지부 선정 ‘전국 최장수마을’에 뽑혀, 이를 알리는 안내판을 횡성군에서 마을회관 앞에 세워 현재도 위치하고 있고, 지금도 마을의 최고령 어르신으로 연세가 104세 및 93세 되신 노인분들이 계시다”고 말했다.

따라서 도 이장은 “풍수지리학자들이 말하는, 우리 마을이 ‘서출동류수(西出東流水 : 물이 서쪽에서 나와 동쪽으로 흐른다)’라는 길한 땅을 갖은 복 받은 지역인 것이 장수의 비결인 듯 하다”며 “지금도 마을인구에 비례해 평균연령이 높다”고 말했다.

정암2리의 특이사항은 1995년에 지은 건물을 허물고 지난 2015년에 ‘덕고권역사업’으로 3억6,000만원이 투입돼 새로 지은 마을회관 겸 경로당으로, 여느 다른 마을의 회관과는 다르게 현대식 빌딩 느낌을 주는 태양광 설비의 2층 건물로 신축하여, 2층은 ‘성심장수운동관’으로 런닝머신, 탁구대, 발지압기, 실내 헬스 자전거 등을 갖추고 겨울 농한기에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하에는 노래방 앰프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정암2리 마을(주민)의 숙원사업은 “올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수로관 200m 정비사업이 계획되어 있으나, 하천이 협소해 하천폭을 넓히는 정비사업이 필요하고, 사업계획엔 있으나 제방이 정비되지 못한 곳이 있는데 유실되고 훼손되면 그 부분만 땜질하는 식으로 이루어져 안타까운데, 남은 곳 500여m도 마저 마무리하며 석축도 쌓고 하여 수해걱정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동네 분들이 말씀을 너무 잘 들어 탈이라는 소릴 듣는다”며, 마을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도호근 이장은 “예를 들면, 버스가 개통되고 마을에 버스가 들어오면서, 한겨울에 눈이 오면 그 눈을 치워줘야 버스가 들어오기 때문에 마을안길 눈치우기 안내방송만 하면 모든 주민들이 전부 나와 눈을 치웠고, 종일 올라치면 하루에도 몇 번 씩 불평 한마디 없이 눈을 치워 그런 주민들의 노력을 보고 버스기사들이 대환영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마을은 겨울 농한기엔 경로당 노인회원(32명) 분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는데, 부녀회(20명)는 물론 모든 주민들이 서로 집에 있는 음식을 가져오고 또 장만하여 음식을 나누는 등, 언제나 화합과 단합 속에 즐겁고 재미있게 한 가족처럼 지낸다고 도 이장은 자랑했다.

인 터 뷰 ∥ 도 호 근 정암2리 이장
버스종점으로 자신의 땅까지 내어주며 버스 개통 등 ‘헌신’
ⓒ 횡성뉴스
정암2리 도호근 이장은 지난 1971년 34살에 처음으로 이장을 맡아, 사람이 다닐 수도 없는 협소한 마을길을 넓히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하고, 도로변에 농지가 많은 주민을 추진위원장으로 세우고 3년여 길을 내보고자 애를 썼으나 토지주들이 승인을 안해 줘, “이런 식이면 동네 없어질 줄 알아라. 이장을 그만 두겠다”고 선언하고 물러난 뒤, 1977년 말 다시 마을에서 이장을 시켜 1978년부터 이장을 맡은 후 오늘에 이르러 43년여 현직 이장으로 봉사하는 횡성군의 전설로 기록되는 ‘최장수 이장’ 이다.

도 이장의 부인인 전금례(78) 씨는 같은 마을 출신으로 현재 올해로 4년차 정금2리 노인회장으로, 앞서 2년간 노인회 총무를 지냈으며, 특히 그보다 앞서선 26살 때부터 44년여 부녀회장을 맡아 영락없는 ‘부창부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어, 1995년에 세운 도호근 이장의 공덕비를 지난해(2016. 12. 17.)에는 도호근 이장·전금례 부녀회장 부부공덕비로 다시 세웠다.

도 이장은 1978년부터 다시 이장을 맡으며 도로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곤, 주민들과 협심하여 경운기라도 다닐 수 있게 길을 닦아놓았으나 1984년 9월 8일 대홍수로 도로와 농경지가 유실되자, 이를 기회로 삼아 이참에 제대로 된 길을 만들어 버스도 들어올 수 있게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도로를 넓혀야 수해복구사업도 가능하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수해복구작업이 어느 정도 끝난 뒤엔 버스가 들어오려면 길을 더 넓혀야 하고, 종점도 만들어야 하니 땅을 더 쓸 수 있게 해달라며 버스종점은 집 옆 140평짜리 땅을 가진 사람에게 자기 땅과 바꿔주면 그 터를 버스종점으로 쓰겠다고 하고, 이장이 자기 땅과 바꾼 땅을 종점으로 만들며 마침내 1986년 7월 15일 버스가 개통돼, 현재 원주에서 하루 5회 운행하고 있다.

이처럼 버스가 다니는 길은 물론, 이외에도 도 이장은 정암2리 3반에서 정암3리 및 횡성읍내로 나가는 험한 길을 포장하고, 겨울이면 자동펌프가 얼어터지는 등 지하수 사용이 어렵자 오지까지 상수도를 끌어오는 등, 40여년이 넘는 마을 봉사와 공적 등으로 그동안 내무부장관 표창 2회, 강원도지사 표창 4회 및 그간 군 발전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횡성군수 표창 10여회, 자랑스런 횡성읍민상 수상과 각종 공로패 및 감사패를 수십여 회 수상하고, 지난해인 2016년 6월엔 「횡성군민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으며, 그간 우천면이장협의회장, 횡성읍이장협의회장, 횡성군이장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도 이장은 “임기 2년의 마을이장은 대동회에서 투표로 뽑는데, 너무 오래 해 이젠 그만 이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해도 주민들이 계속 나를 이장으로 선출했다”며 “올 1년만 더 봐주면 내년엔 꼭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기로 주민들과 철석같이 약속했다”고 밝혔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5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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