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바라본 고향마을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는 ‘누구누구네 집’하며 집집마다 누가 사는지 속속들이 알고, 눈감고도 알 수 있을 만큼 골목골목도 소상히 꿰뚫지만 전체의 마을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으로, 각 마을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다본 정겨운 우리 고향마을’ 사진과 함께, 마을유래 및 특성, 주산물, 현재의 주민 생활상 등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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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뉴스 |
| 공근면 신촌리(公根面 新村里)는 횡성읍(군청)에서 약 5.1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승용차로는 약 7분여 한우로 횡성IC 양평 춘천 방면으로 우회전 후 4.4km 정도를 진행하다, 경강로 양평 서울 방면 우측도로로 약 380여m 가다보면 신촌리 마을이 나온다.
신촌리(이장 조원홍, 43)는 55세대 130여명의 주민으로 3반까지 있는 마을로 1반은 김경배(81) 반장, 2반은 서상덕(53) 반장, 3반은 지상복(60) 반장, 노인회장은 신동숙(여, 78) 회장, 새마을지도자는 윤용준(32) 지도자, 부녀회장은 주금숙(62) 회장이 맡아 조원홍 이장과 함께 서로 협력하고 힘을 합쳐 마을살림을 알차게 꾸려가고 있다.
신촌리(新村里)는 본래 학곡리의 일부였으나, 1973년 행정관할구역 재조정으로 학곡리가 횡성읍에 편입되면서, 새말 다리골을 병합하여 신촌리라 하였다.
신촌리도 주민들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가운데, 논의 벼농사 외 밭농사로는 옥수수, 감자 등을 주로 재배하고 있으며, 축산 겸업농은 5농가로 적게는 5마리에서 많게는 100여두 이상 한우를 키우고 있는데, 50여두 이상 키우는 농가는 3농가이며, 귀촌인은 5가구에 8명 정도인 것으로 조 이장은 밝혔다.
이 마을에선 16명으로 구성된 부녀회에선 폐비닐 수집 및 농약빈병 수거 등에 나서고 있으며, 연례행사로는 마을회에서 격년제로 번갈아가며 한 해는 관광, 한 해는 천렵 행사 등으로 주민화합과 단합을 다지고 있으며, 38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노인회에선 연 1회 봄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
신촌리 마을의 특성은 마을 한가운데로 국도 6호선이 지나가고, 양평 방면으로 드나드는 삼거리 길목인데다 학곡리가 횡성읍으로 편입되며 일부 남은 학곡리 지역이 신촌리가 되고, ‘삼마치’로 올라가면서는 ‘상창봉리’ 마을이 되어 마을이 동강이 나듯 잘려 지형상 애매한 마을이라고 조 이장은 말했다. 또한 이 마을은 지형상 평야이다 보니 유기농법은 생각지도 못한다며, “우렁농법 등 유기농을 하려해도 한 군데서 약을 치면 인근 전체 논으로 날아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 마을(주민) 숙원사업으로는 “양평서 넘어오는 삼거리가 도로여건상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해 이곳을 4차선으로 늘리며 완만하게 직선화해야 한다”며 “예전에 양평 용문에서 4차선화 얘기가 있었지만 흐지부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3반 내 일부지역이 장마 때면 밭에서 유실되는 흙더미가 길을 막곤 해 이곳을 정비해 도랑으로 아예 우수관(雨水管)을 놓아 수해(水害)를 예방해야 한다”고 희망했다.
횡성군지(橫城郡誌)에 소개된 신촌리 마을내 옛 지명을 살펴보면, 먼저 ‘가운데다리골’은 아랫다리골(3반) 위에 있는 골짜기로 가운데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띠밭골’은 마차나무골 옆에 있는 골짜기로 도롱이 등을 만들던 띠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마차나무골’은 오작골 옆에 있는 골짜기이다. ‘벽학산’은 학담리 경계에 있는 산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 산에서 학이 날아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벼락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예전에 어떤 농부가 이 산 밑에 소를 매어 놓고 저녁에 소를 데리러 갔다가 벼락을 맞아 죽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
‘새말’은 신촌리 1·2반에 속하는 마을로, 옛날 주씨 성을 가진 사람이 이곳에 와서 황무지를 개척하여 이룩한 마을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오작골’은 새말에 있는 골짜기, ‘움무골’은 가운데골 위에 있는 골짜기, ‘장지고개’는 신촌리에서 학곡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며, ‘장지들’은 다리골에 있는 들을 가리키는 것이며, ‘텃밭골’은 띠밭골 옆에 있는 골짜기로, 예전 화전을 할 때 골 전체가 밭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푯대봉’은 마차나무골 정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푯대봉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일제 때 이곳의 지세가 좋아 장수가 나올 수 있다고 하여 쇠말뚝을 박아 혈을 끊었다고 한다.
인 터 뷰 ∥ 조 원 홍 신촌리 이장 “주민소유 마을회관 부지 매입해 회관신축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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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뉴스 | 신촌리 조원홍 이장은 지난해인 2016년부터 마을이장을 맡아 임기 5년 중 올해로 2년차를 맞고 있으며,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같은 시기에 1반 반장 및 새마을지도자를 역임하고, 현재 공근면의용소방대 서무반장, 공근면적십자회 감사, 공근면체육회 민속경기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조 이장은 공근면 어둔리 출신으로 한때는 횡성읍으로 나와 생활하다, 지난 1992년도에 신촌리로 이주해 텃밭 규모로 300여평 정도에 옥수수 농사를 짓고 있으며, 본업은 6명이 합동 법인화하여 공동운영하는 건축사무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4남1녀 중 막내인 조 이장은 어머님(80)을 봉양하며 부인 최에스더(43)씨와 1남1녀의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조원홍 이장은 “마을일을 보며 그동안 3반 마을안길 약 500여m에 대한 아스콘포장을 추진하고, 1·2반은 상수도공사를 하면서 중앙부분이 갈라져 아스콘 포장을 추진해 올해 완공할 예정이고, 노후된 수로관 200여m 신설 추진 및 삼거리에서 1반으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올해 신설할 계획으로, 현재 토지주로부터 ‘토지사용승낙서’를 받는 중으로 군수님으로부터도 사업추진에 대한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조 이장은 “현재의 마을회관이 오래돼 신축을 희망하는데, 부지는 마을주민 소유로 연 4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고 있는데, 토지만 있으면 군에서도 신축지원이 가능하다고 하고 토지주도 매매의사가 있는 만큼, 이곳 부지 200여 평을 아예 매입하여 마을회관 신축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 농사짓는데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며 “물이 흔할 때는 상관없으나, 요즘처럼 가물 때는 문제가 심각하다. 삼거리 인근에 논은 날이 가물면 개인적으로 양수기 및 호스를 사다 보(洑)에서 물을 퍼 올려 쓰는데 상당히 힘든 실정으로, 아예 관(管)을 묻어주었으면 한다”고 밝히고 “삼거리 인근의 너른 공터는 공원화 등으로 유익하게 활용되었으면 좋겠고, 학곡리로 넘어가는 검문소 뒤 장지고개는 겨울이면 홍천국도관리사무소에 서너 번씩 전화해야만 겨우 눈도 치워줄 만큼 위험한데, 도로를 깍고 낮춰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