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우리마을- 둔내면 조항2리
논을 모두 밭으로 전환, 논농사 전혀 없이 고랭지채소 위주로 재배하는 청정마을
노인건강 길라잡이 톡톡히…게이트볼장 인기, 마을회관과 경로당 큰 규모로 자리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17년 0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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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바라본 고향마을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는 ‘누구누구네 집’하며 집집마다 누가 사는지 속속들이 알고, 눈감고도 알 수 있을 만큼 골목골목도 소상히 꿰뚫지만 전체의 마을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으로, 각 마을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다본 정겨운 우리 고향마을’ 사진과 함께, 마을유래 및 특성, 주산물, 현재의 주민 생활상 등을 알아본다.」
둔내면 조항2리(屯內面 鳥項2里)는 횡성읍(군청)에서 34.9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승용차로는 약 35분여 소요되는 거리로, 횡성읍에서 한우로 새말IC 둔내 방면으로 직진 후 23km 정도를 달리다, 현천삼거리 강변로 안흥 강림 방면으로 우회전 후 주류회사 ‘국순당’을 끼고 1.9km 정도를 진행한 후, 조항로 조항리 방면으로 좌회전 후 다시 1.9km 정도를 가면 조항2리 마을이 나온다.
조항2리(이장 나성순, 69)는 23세대 50여명의 주민으로 작은 마을이긴 하지만 4반까지 있는 마을로 1반은 최정주(72) 반장, 2반은 박찬호(74) 반장, 3반은 이철준(66) 반장, 4반은 박원희(여, 58) 반장, 노인회장은 김옥희(여, 71) 회장, 새마을지도자는 박진우(54) 지도자, 부녀회장은 허길주(62) 회장이 맡아 나성순 이장과 함께 서로 협력하고 힘을 합쳐 마을살림을 알차게 꾸려가고 있다.
조항리(鳥項里)는 마을 지형이 새의 목처럼 생겨서 새목 또는 조항(鳥項)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바일, 양지말, 주점촌, 중간촌, 후평, 동박골을 병합하여 조항리라 하였으며, 1.2리로 나뉘어 있다.
조항2리 마을도 주민들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논은 모두 밭으로 전환해 현재 논농사는 전혀 없으며, 밭에는 고랭지 채소 위주로 재배해 주로 배추·무·감자·브로콜리·양상추 등을 재배하고 있고, 축산농가도 전혀 없어 청정마을로 정평이 나있으며, 귀촌인도 지금은 10여명이 약간 넘지만 점차 늘어가는 추세라고 나 이장은 밝혔다.
또한 이 마을에는 약 3년여 전 마을주민의 땅 300여 평을 마을기금(약 1억여 원)으로 매입해 조성한 게이트볼장이 있어, 거의 매일 노인회(회원 17명) 회원 10여명이 건강을 위한 운동 및 레저로 게이트볼을 즐기고, 또한 횡성군대회 등에 빠짐없이 참가해 전혀 등수엔 연연해하지 않고 그저 하루 즐기며 운동한다는 보람으로 참여하고 있고, 다른 마을과는 달리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큰 규모로 자리하고 있는데, 10여년 전 역시 마을주민으로부터 부지 200여 평을 마을기금으로 사들이고 군의 지원을 받아 건물을 신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항2리는 예전의 한때는 화전(火田)을 일구며 살던 화전민(火田民)들이 많아 70여 가구에 이르렀으나, 이들이 하나 둘 타지로 떠나고 또 마을에 웰리힐리C.C(골프장)가 들어서는 등으로 또 주민들이 많이 타지로 떠나면서 지금의 작은 마을이 되었다는 것.
횡성군지(橫城郡誌)에 소개된 조항2리 마을내 옛 지명을 살펴보면, 먼저 ‘동박골’은 조항2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예전에 동백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뽕밭골’, ‘상전동’이라고도 한다. ‘상터골’은 아래동박에 있는 골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안흥면 지구2리 상터로 통하는 골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소새목’은 후평에서 평창군 방림면 계촌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가리키는 것으로 작은 새목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이재’는 후평에 있는 고개를 가리키는 것으로 위에 있는 고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우용리와 통하며, 예전에는 이 고개로 둔내장을 다녔다고 하며, 우용리에서는 소귀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피나무골’은 도둑골(예전에 도둑이 많아서) 옆에 골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피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피난골’은 피나무골을 가리키는 것으로 예전에 이곳으로 피난을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호두골재’는 아래동박에서 우용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가리키는 것으로 호두나무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후평(後坪)’은 조항2리 2반에 속하는 마을로 동박골 뒤에 있으면서 마을이 넓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뒷버덩’이라고도 한다.
인 터 뷰 ∥나 성 순 조항2리 이장 “귀농·귀촌 최적지인 우리 마을, 많은 분들 정착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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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뉴스 | 조항2리 나성순 이장은 이 마을 토박이로 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임기2년의 이장을 처음 맡아본 후, 지난 2014년부터 다시 이장을 맡아 한차례 연임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전엔 새마을지도자로 10년여 봉사하고, 반장으로도 8년여 봉사하고, 노인회 총무로도 8년여 봉사한 전력(前歷)을 갖고 있다.
나 이장은 부인 양미자(67)씨와 2남3녀의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면서, 1만여 평 규모의 밭에 감자·브로콜리·양상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예전의 우리 마을은 그야말로 벽촌(僻村)으로 경운기도 못 다니는 오솔길 수준이었는데, 군에서 지원해주고 마을의 역대 이장님들이 앞장서 잘해 오시고 많은 일을 하시면서 마을길도 넓히고 시멘트포장도 하며 마을이 발전해 왔다”며 “그분들 덕택에 힘입어 그분들이 닦아놓은 길을 본받고 따르다보니 아주 편하게 이장 일을 보고 있다”며 “그분들의 업적에 절대 누(累)가 되지 않고 또 자랑스럽게 대(代)를 잇도록 열심히 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나성순 이장은, 앞서 2007년부터 2년간 및 현재의 4년차 마을 일을 맡아 보면서 그동안 농로 포장을 추진하고, 하천물을 받아 저장시설을 통해 가둬뒀다가 유용하게 농사에 사용하는 ‘농업용수 저장시설’을 설치했으나, 지금은 많이 노후화되고 이음새가 망가져 보수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나 이장은 약 9년여 전엔 마을 앞으로 고압송전탑이 지나가면서 한전으로부터 지원받고 군에서 보조해주어 7km여에 이르는 마을안길 아스콘 포장을 추진하고, 또 정비를 안하면 수해가 우려될 만큼 하천이 위험하자 산림조합에서 약 10억여 원을 지원해 2km여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했고, 올해는 마을방송시설 현대화사업으로 ‘원격마을방송시스템’ 설치가 진행 중이며, 대형관정 농업용수 개발 및 하천제방 정비를 추진 중으로 약 3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지원되는 것으로 안다며, 추후엔 약 1km정도의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성순 이장은 “우리 마을은 새벽 솔잎향이 너무 좋아 상큼한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공기 좋고 물 맑은, 깨끗한 청정마을로 농사도 잘 되고, 마을에서 면소재지도 가깝고, 영동고속도로 진입로도 가깝고, 원주-강릉간 철도 둔내역사(驛舍)도 가까운 등 도로망이 잘 뚫려있어 귀농·귀촌하기엔 최적지”라며 “많은 분들이 우리 마을에 정착해 원주민들과 함께 융화하고 단결하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전원생활을 누리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17년 0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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