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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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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고향마을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는 ‘누구누구네 집’하며 집집마다 누가 사는지 속속들이 알고, 눈감고도 알 수 있을 만큼 골목골목도 소상히 꿰뚫지만 전체의 마을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으로, 각 마을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다본 정겨운 우리 고향마을’ 사진과 함께, 마을유래 및 특성, 주산물, 현재의 주민 생활상 등을 알아본다.」
둔내면 삽교1리는 횡성읍(군청)에서 33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승용차로는 약 36분여 소요되는 거리로, 횡성읍에서 한우로 새말IC 둔내 방면으로 직진 후 26.9km를 달리다, 용현로 석문리 ·삽교리 방면으로 우회전 후 4.8km 정도를 더 가면 삽교1리 마을이 나온다.
삽교1리(이장 송민석, 42)는 70세대 140여명의 주민으로 4반까지 있는 마을로 1반은 이인호(57) 반장, 2반은 우주선(63) 반장, 3반은 김철호(61) 반장, 4반은 정종관(60) 반장, 노인회장은 심재성(70) 회장, 새마을지도자는 이남수(42) 지도자, 부녀회장은 서복실(50) 회장이 맡아 송민석 이장과 함께 서로 협력하고 힘을 합쳐 마을살림을 알차게 꾸려가고 있다.
삽교리는 삽다리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구두미, 건중골, 매당덕, 바디장골, 옻밭골, 노루목, 국적, 선바우, 골말, 매봉, 맷돌거리, 곧은골을 병합하여 삽교리라 하였다. 현재 삽교리는 1·2·3리로 나뉘어 있다.
삽교1리는 전체 주민의 80%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 마을 역시 논농사는 전혀 없고 밭농사 위주로 배추·브로콜리·감자·상추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축산농가는 3농가로 평균 8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귀농·귀촌인은 30여 명으로 소농에 종사하거나, 노후에 휴양삼아 정착한 주민들인 것으로 송 이장은 밝혔다.
한편, 군은 산사태 등 산림재해로부터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산사태 취약지역에 우선순위를 고려하여 사방댐 5개소를 설치완료하고 2개소를 추진 중에 있는데, 추진 중인 2곳 가운데 1곳이 둔내면 삽교리 이다.
사방댐 설치사업은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계곡이 범람하여 토석류가 하류로 내려오면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사업으로, 사방댐 설치 및 관리를 통해 계곡 침식 등으로 인한 피해로부터 가옥, 농경지 등 각종 시설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최근 반복되는 가뭄에 따라 농업용수 사용 등 저수역할도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둔내면 석문천의 지방하천 정비사업 예산으로 국비 총 65억원이 확보돼, 올해 실시설계비 4억 원을 투입해 재해위험 구간인 둔내면 석문리∼삽교리까지 지방하천(3.7km) 구간을 설계하고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으로, 이는 선제적인 재해 예방활동으로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방하천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제방 및 시설물인 수문, 배수 통문 등에 대한 정비와 지방하천 내 퇴적토의 준설과 잡목 등 재난위험 요소를 정비한다.
그동안 둔내면 일대는 집중호우로 인해 일부 제방이 범람하고 홍수가 발생하는 등, 재해위험이 큰 지역이었으며 2013년 7월에는 호안 및 제방유실, 농경지 침수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횡성군지(橫城郡誌)에 소개된 삽교1리 마을내 옛 지명을 살펴보면, 먼저 ‘골안이’는 자래골에 있는 골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삽교2리 골말과 통한다. ‘구융소’는 입석바우 밑에 있는 소(沼)를 가리키는 것으로, 구유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너러지’는 골안이 위에 있는 골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자주봉 밑에 있으며 골이 넓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노루목’은 2반에 속하는 곳으로 지형이 노루목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고, ‘바디장골’은 4반에 속하는 곳으로 예전에 바디를 만들어 파는 장사꾼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배양동(培陽洞)’이라고도 한다.
‘산지봉’은 삽다리에 있는 산을 가리키는 것으로 예전에 산지당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고, ‘삽다리’는 3반에 속하는 곳으로, 삽교리를 개척했다고 믿어지는 안석경(安錫儆)의 호인 삽교를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삽교1리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도 쓰인다.
‘약물산’은 노루목에 있는 산을 가리키는 것으로 예전에 약수가 나와서 붙여진 이름이고, ‘옻밭골’은 골안이 밑에 있는 골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옻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용물소’는 구융소 밑에 있는 소(沼)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 곳에서 용이 승천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입석바우’는 삽다리에 있는 바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바위가 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절터골’은 삽다리에 있는 골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예전에 절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전설에 의하면 이 골에 있던 절은 원래 다른 곳에 지으려고 했던 것인데, 누가 하룻밤 사이에 이 곳으로 건축자재를 옮겨 놓았다고 한다.
‘지당골’은 큰국지기에 있는 골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예전에 산지당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고, ‘화초방머리’는 삽교1리와 석문2리 경계에 있는 터를 가리키는 것으로, 예전에 사람의 형상을 닮은 바위가 있었다고 한다.
인 터 뷰 ∥ 송 민 석 삽교1리 이장 “주민들 모두가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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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뉴스 | 삽교1리 송민석 이장은 횡성군 내 전체 마을이장 중에서 최연소(42) 이장으로 전해진 가운데, 지난 2015년부터 마을이장을 맡아 올해로 3년차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해(2016년)부터는 둔내면청년회 외무부회장을 맡아 올해로 2년차에 이르고 있으며, 약 10여 년 전에는 새마을지도자를 3년여 역임했다.
이 마을 토박이인 송 이장은 4∼5년 정도 외지생활을 한 것을 제외하곤 줄곧 향리에서 1만5천여 평의 밭농사를 지어 왔으며, 가족으로는 부인 박선형(31) 씨와 1남의 자녀로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삽교1리는 계곡이 4∼5km 정도 길게 뻗어 있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지역으로 여름이면 휴가객들이 많이 찾고 있어 오토캠핑장(야영장)이 2곳 운영되고 있고, 펜션도 7곳 정도 운영되고 있고, 마을회에서도 약 20여년 전 4억여 원을 지원받으며 새농어촌건설운동으로 추진한 산채마을 운영으로 국유림 3,000여 평을 임대해 숙박·식당 등의 농촌체험마을로 더덕·도라지·곰취·곤드레 나물 등을 생산·판매하기도 하고, 감자캐기·더덕캐기·산나물 채취 등 농촌체험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는 송민석 이장은 “마을주민들 모두가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만을 바란다”며 “주민들이 화합하고 단결하며 항상 웃음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마을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