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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우리마을- 횡성읍 가담2리

마늘주산지로 향미 뛰어나고 저장성 좋아 각광, 지난해 마늘연구회(작목반) 조직
마을주민이 땅 희사 배드민턴장 조성 중, ‘원격마을방송시스템’ 설치공사도 진행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9월 04일

ⓒ 횡성뉴스
「하늘에서 바라본 고향마을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는 ‘누구누구네 집’하며 집집마다 누가 사는지 속속들이 알고, 눈감고도 알 수 있을 만큼 골목골목도 소상히 꿰뚫지만 전체의 마을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으로, 각 마을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다본 정겨운 우리 고향마을’ 사진과 함께, 마을유래 및 특성, 주산물, 현재의 주민 생활상 등을 알아본다.」

횡성읍 가담2리(橫城邑 佳潭2里)는 횡성읍(군청)에서 3.2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승용차로는 약 6분여 소요되는 거리로, 횡성오거리에서 횡성로 원주 방면으로 직진 후 802m를 가다, 수류암로 묵계 홍천 방면으로 우회전 후 1.8km를 달린 후, 수류암로 211번길로 좌회전하여 들어서면 가담2리 마을이 나온다.

가담2리(이장 조기환, 63)는 56세대 115명의 주민으로 4반까지 있는 마을로 1반은 박병목(78) 반장으로 노인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2반은 신정옥(여, 71) 반장, 3반은 김동연(66) 반장, 4반은 김성동(73) 반장, 노인회장은 1반 반장인 박병목(78) 회장, 새마을지도자는 이근범(60) 지도자, 부녀회장은 이상례(71) 회장이 맡아 조기환 이장과 함께 서로 협력하고 힘을 합쳐 마을살림을 알차게 꾸려가고 있다.

가담리(佳潭里)는 본래 횡성군 청룡면(靑龍面)의 지역으로, 전천[(前川), 앞내] 가에 큰 늪이 있으므로 개늪, 또는 변하여 개남 또는 가담(佳潭)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곽다리, 노장골, 대왕당, 번말, 사시골, 수류암을 병합하여 가담리라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1·2리로 나뉘어 있다.

가담2리는 전체 주민의 90%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논과 밭 비율은 50:50 정도의 규모로, 밭작물로는 일부 찰옥수수 및 고추 농사 등을 짓지만, 특히 이 마을은 마늘주산지로 마늘향미도 뛰어나고 저장성이 좋아 가담리 마늘이라면 소비자들이 더 이상 묻지도 않고 살 정도로 인기가 높아 시범단지로도 운영되고, 지난해엔 32농가가 참여해 가담2리마늘연구회(작목반)를 결성해 조기환 이장이 연구회장을 맡아 회원들과 힘과 뜻을 합쳐 크게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삼척왕마늘’로 종자개량을 추진하고, 하늘만 바라보고 짓던 농사에서 탈피해 군의 지원을 받아 올 가을엔 관수시설을 완비하고, 또 재래식 농사에서 벗어나 기계화를 추진 중으로 이후엔 과학영농이 가능해져 농가소득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담2리는 올해 기초마을사업으로 군에서 1000만원을 지원받아 포럼비용 300만원을 제외한 사업비로 마을도로변(구거) 휴경지에 호두나무 250주를 식재할 계획이고, 편도 2.3km 구간에 코스모스 꽃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마을방송시설 현대화사업이 지원돼 ‘원격마을방송시스템’ 설치가 진행 중이며, 특히 3반 반장인 김동연 씨가 부지(땅) 250여 평을 희사해 군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국제규격으로 배드민턴장을 조성 중으로, 완공되면 생활체육시설로서 주민들 건강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횡성군지(橫城郡誌)에 소개된 가담2리 마을내 옛 지명을 살펴보면, 먼저 ‘빨래바우’는 수류암 마을 앞 내에 있는 바위로, 큰 바위가 여자들이 빨래하기 좋게 놓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수류암(水流岩) ’은 마을 앞 내에 있는 바위로 여러 사람이 앉을 만하고, 그 앞에 흰 바위가 여기 저기 놓이고 그 사이 사이로 물이 흐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인 터 뷰 ∥조 기 환 가담 2리 이장
마을일이라면 열정적으로 나서 박력 있게 추진

ⓒ 횡성뉴스
가담2리 조기환 이장은 지난해인 2016년부터 마을이장을 맡아 올해로 2년차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 2008년부터 6년여 간은 새마을지도자로 봉사했으며, 현재는 지난해 조직된 가담2리마늘연구회(작목반)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0여 평의 농지에 마늘농사 외 아로니아,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한우 30여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가족은 부인 심명옥(61) 씨와 1남1녀의 자녀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조기환 이장은 지난해 마을주민들과 2.3km 제방에 자율적으로 꽃길을 조성하고 관리에도 철저를 기해 자신의 대형 트랙터 살포기(살수)로 가뭄엔 물을 대주며 꽃양귀비, 코스모스, 금계국(金鷄菊) 등을 가꾸며 아름다운 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조 이장은 “예전에는 묵계리, 가담 1·2리가 탄약고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지만, 지금은 비행기 소음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마을노인들 거의가 난청으로 고생하실 만큼 비행기 소음이 심각해 대책 마련이 절실하여 하루 속히 해결되길 가장 고대하고 있고, 비행기 소음만 사라져도 살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수류암은 경관이 뛰어나 예전에는 여름이면 4-H 활동 등 많은 행사도 가졌는데, 두어 번 육상골재 채취를 하고 제방을 쌓은 후 하천엔 갈대만 우거져, 예전의 아름다운 정취가 모두 사라져 옛날 향수가 깊다보니 아쉬움이 많다”며 “이곳을 복원하고 갈대밭을 정비해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하고, 옛날 향수가 어린 출렁다리도 만들고, 묵계리 이승만 별장도 복원하는 등 마을과 마을을 연계하는 광역테마타운으로 조성해,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여러 마을이 함께 발전하며 주민소득도 크게 올릴 수 있도록, 여러 면에서 입지도 좋고 조건도 좋은 땅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길 최대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재래식인 마을회관 화장실을 현대식(수세식)으로 개조하기 위해 설계를 마치고 추진 중인 등, 관에서 많은 지원과 도움을 주어 애로사항이 많이 해소돼 주민들 모두 고무적으로 느끼며 감사를 드리고 있지만, 마을에서 또는 주민들이 원하는 다른 희망사업에도 좀 더 지원을 아끼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마을안길에 인도를 조성하니 잡초가 무성한데, 더욱이 인도 사이사이에 풀들이 삐죽삐죽 나와 보기도 흉하거니와 예초기로도 깍을 수 없어 인력투입도 안되고, 이슬이라도 내리면 풀들에 옷이 젖어 차도로 다니는 실정으로, 차라리 모두 걷어내고 자전거도로처럼 우레탄으로 교체해 잡초 없는 깔끔한 인도로 조성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일이라면 열정적으로 나서 박력 있게 추진하는 조기환 이장에 대한 주민들의 칭송이 대단한 가운데, 조 이장은 “주민들의 협동심이 대단해 마을에 일이 있으면 모두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 주시는 등 매사 협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어 항상 감사를 드린다”며 “언제나 지금처럼 주민들이 화합하고 단결하여 마을이 크게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9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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