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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우리마을- 청일면 봉명리

「고라데이 마을」로 심마니 체험, 움막 체험, 휴양 및 캠프활동 등 다양한 체험
주민 대부분 농업에 종사 더덕·고추·복분자·오미자·오이·브로콜리·양상추 등 재배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09월 08일

ⓒ 횡성뉴스
「하늘에서 바라본 고향마을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는 ‘누구누구네 집’하며 집집마다 누가 사는지 속속들이 알고, 눈감고도 알 수 있을 만큼 골목골목도 소상히 꿰뚫지만 전체의 마을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으로, 각 마을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다본 정겨운 우리 고향마을’ 사진과 함께, 마을유래 및 특성, 주산물, 현재의 주민 생활상 등을 알아본다.」

청일면 봉명리(晴日面 鳳鳴里)는 횡성읍(군청)에서 29.8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승용차로는 약 43분여 소요되는 거리로, 태기로 읍사무소와 경찰서를 끼고 청일 방면으로 좌회전 후 약 20여km를 진행한 후, 청정로 좌측도로로 5.6km를 가다, 봉명로 봉명 방면으로 좌회전 후 2.8km 정도를 더 가면 ‘고라데이(골짜기의 강원도 사투리) 마을’로 잘 알려진 봉명리 마을이 나온다.

봉명리(이장 표풍길, 66) 마을은 87세대의 178여명의 주민으로 3반까지 있는 마을로 1반은 김광백(60) 반장, 2반은 오건택(47) 반장, 3반은 강성충(54) 반장, 노인회장은 이인영(77) 회장, 새마을지도자는 ‘고라데이 체험마을’ 촌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재명(59) 지도자, 부녀회장은 김영순(65) 회장이 맡아 표풍길 이장과 함께 서로 협력하고 협조하면서 알차고 알뜰하게 마을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봉명리(鳳鳴里)는 예전에 부엉이가 많이 살았으므로 부엉골 또는 봉명이라 하던 곳으로,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청상아터, 구접, 법무리, 명리치, 화랑터, 사실목을 병합하여 봉명리라 하였다. 현재 봉명리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가운데, 농지는 10:1 정도로 밭농사가 월등히 많아 더덕·고추·복분자·오미자·오이·브로콜리·양상추 등을 재배하고, 특용작물 영농조합법인으로 버섯(목이·표고) 및 도라지 가공농장 등 2곳이 있으며, 축산농가도 2농가, 귀농귀촌인도 75명에 이르는 것으로 표 이장은 밝혔다.

봉명리는 지난 2002년부터 새농촌건설운동을 추진하면서 5억원의 상사업비를 지원받고, 2004년에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전통테마 마을’로 지정되어 2억원의 상사업비를 받았으며, 2005년에는 새농촌건설 우수마을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또한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5도2촌(1주일에 5일은 도시에서 생활하고, 2일은 농촌에서 살기) 사업에도 선정되어 31억원의 상사업비를 지원받아 3500여 평의 부지에 체험관과 펜션을 짓고 ‘고라데이 체험마을’로서 △산양삼 가꾸기 및 캐기 심마니 체험 △움막 체험 △명패 만들기 △작은 운동회 △각종 농촌체험활동 △휴양 및 각종 캠프활동 등 다른 곳에서 흉내를 낼 수 없는 다양한 체험으로, 여름 휴가철에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지만 4계절 내내 방문객이 꾸준할 정도로 연간 1만여 명의 초·중·고 학생 및 가족단위 방문객, 기업연수, 자매결연 업체 등에서 찾고 있어 수익금으로는 관리·운영비를 제외하곤 체험장을 확장하는 등, 토지구입 및 시설투자로 재투자되고 있다고 표 이장은 밝혔다.

횡성군지(橫城郡誌)에 소개된 봉명리 마을내 옛 지명을 살펴보면, 먼저 ‘곱돌재’는 사심목에서 갑천면 병지방리 샘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곱돌이 나와서 붙여진 이름이고, ‘구접’은 법무리 북쪽 골짜기에 있는 곳으로 산이 아홉 굽이가 된다고 하여 붙여져, ‘구저비’라고도 한다.

‘망이치고개’는 명이치고개를 달리 부르는 것으로 동학군이 이 고개로 넘어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심목’은 봉명리 초입으로 예전에 사냥꾼들이 사슴을 몰아 이곳에서 잡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사실목’이라고도 하고, ‘학무암’은 절골 아래에 있는 바위로 학이 춤을 추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절골’은 예전에 절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봉명폭포가 있다.

인 터 뷰 ∥ 표 풍 길 봉명리 이장
“마을만의 특화된 주제로…힐링마을로 발전되길 희망”

ⓒ 횡성뉴스
봉명리 표풍길 이장은 서울이 고향으로 지난 2003년에 횡성으로 전입해온 귀농귀촌인으로, 2015년부터 마을이장을 맡아 올해로 3년차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 2006년도엔 2반 반장으로 2년여 봉사하고, 횡성군복분자연구회 부회장을 3년 역임했으며, 현재는 춘당권역사업 부위원장을 2016년부터 맡아 다른 3개리(속실리·춘당1·2리) 마을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표 이장은 현재 유기농으로 700여 평의 농지에 복분자 농사를 지으며, 가족은 부인 조정희(65)씨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으며, 마을이장으로서 행복마을만들기사업(2015년∼2016년), 마을공동체(공원) 조성사업, 마을회관 집기·비품 구입, 선진지 견학, 주민화합 단합대회, 주민역량강화사업 등을 추진해 왔으며, 오는 10월엔 마을주민과 귀농귀촌인 화합한마당 잔치로 작은 운동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표풍길 이장은 “봉명리(鳳鳴里)는 ‘봉황이 우는 마을’로 마을에 큰 인물이 난다는 설이 있으며, 갑천면 병지방리 샘골로 넘어가는 ‘곱돌재’와 ‘피난골’이 있는 우리 마을은 동학군이 이곳에 피난을 해와 화전(火田)을 일구며 살던 곳으로, 개발이 덜돼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골이 깊어 공기도 좋고, 물 맑고 청명한 천혜의 청정마을이고, 군락을 이루는 야생화 사진을 찍으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며 “특히 화전민들의 생활방식이 서로 돕지 않으면 안 되는 텃세도 없고, 정 많고 화합이 잘 이루어지는 전통생활상을 갖고 있어 이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우리 마을 주민들이 농외소득을 높이려면, 다른 마을보다도 독창성 있는 화전민(火田民) 문화를 유지·보존하고 그와 연관되는 마을만의 특화된 주제로 상품화하여 힐링마을로 발전하는, 마을사업 안정화로 주민소득도 향상시키고, 향후 10∼20년 후엔 후손들에게 떳떳한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표 이장은 “농촌체험도 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음악회(공연)도 즐기며 도시민과 농업인이 하나 되는 ‘고라데이 오는데이(오는 날)’ 행사를 추진하며, 도시인들과 마을주민이 하나 되는 화합행사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추진하려는데 전선줄과 엉켜 이를 푸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고, 마을안길 포장, 하천정비(준설)사업도 실시돼야 하고, 봉명리 하류엔 물 흐름이 크게 지장 있을 정도로 갈대들이 무성해 미관도 해치고 있어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표 이장은 “주민들께서 지금까지도 잘해 오셨고, 현재도 잘해 주시지만 그저 바라건대 앞으로도 지금처럼 내 몸과 같이 하나로 단합하고 화합하며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우리 마을이 크게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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