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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우리마을- 갑천면 구방2리

해마다 정월초면 ‘서낭제’ 올리며 마을의 무사안녕, 풍년농사, 가족건강 기원
노인회장 무상임대 밭에 메밀 심어, 마을주민 화합잔치 및 노인회 기금 조성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11월 20일

「하늘에서 바라본 고향마을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는 ‘누구누구네 집’하며 집집마다 누가 사는지 속속들이 알고, 눈감고도 알 수 있을 만큼 골목골목도 소상히 꿰뚫지만 전체의 마을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으로, 각 마을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다본 정겨운 우리 고향마을’ 사진과 함께, 마을유래 및 특성, 주산물, 현재의 주민 생활상 등을 알아본다.」

ⓒ 횡성뉴스
갑천면 구방2리(甲川面 舊坊2里)는 횡성읍(군청)에서 10.8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승용차로는 약 23분여 소요되는 거리로 횡성읍 태기로 읍사무소와 경찰서를 끼고 갑천·청일 방면으로 직진 후 약 7.5km를 이동한 후, 태기로 구방4길로 우회전한 후 1.1km를 달리다, 다시 구방6길로 우회전한 후 약 60여m를 더 가면 구방2리 마을이 나온다.

갑천면 구방리(甲川面 舊坊里)는 횡성의 구읍이 화전리(花田里)에 있을 때, 이 곳이 한 읍내가 되므로 구방내(舊坊內)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다래울, 새말, 한치를 병합하여 구방내리라 하다가, 1916년에 줄여서 구방리라 하였다.

횡성댐 건설로 인하여 대부분 마을이 물에 잠기고 개골, 은곡 일부와 새말과 한치가 있으며, 1리와 2리로 나뉘어져 있다. 구방2리(이장 김병옥, 58) 마을은 82세대 182명의 주민으로, 4반까지 있는 마을로 1반은 봉유선(72) 반장, 2반 정영철(60) 반장, 3반 성무용(66) 반장, 4반 강종학(57) 반장, 노인회장엔 최병철(78) 회장, 새마을지도자 박영일(56) 지도자, 부녀회장은 한양숙(70) 회장 등이 맡아 김병옥 이장과 함께 알뜰하고 알차게 마을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이 마을도 주민들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가운데 논(벼)농사도 많지만, 밭농사로는 주로 고추 및 찰옥수수 재배를 많이 하고 있으며, 축산겸업농도 8가구 정도로 적게는 10마리에서 많게는 50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고, 약 5년여 전부터는 해마다 귀농·귀촌인도 느는 추세로 현재는 약 3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방2리는 서낭당이 있어 해마다 음력 정월초엔 ‘서낭제’를 올리고 있는데, 그해마다 토정비결 등으로 한해 운수를 점쳐 주민들 중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을 제주(祭主)로 선정해 제례(祭禮)를 올리고, 주민들이 다함께 ‘부정을 없애고 신에게 소원을 빌기 위하여 희고 얇은 종이를 불살라 공중으로 올리는 소지(燒紙)’ 를 태우며 마을의 무사안녕과 발전, 집집마다의 풍년농사 및 가족건강을 기원하고, 주민들간 덕담을 주고받으며 함께 음식을 나누는 아름다운 전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정월대보름에는 700여 평의 밭에서 노인회(회원 45명)에서 직접 재배한 메밀로, 마을에서 소유하고 있는 전통 메밀국수틀로 국수를 만들어 마을주민들 모두가 함께 나누는 화합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마을노인회에서 공동으로 재배하는 700여 평의 메밀밭은 최병철 노인회장이 무상 임대하는 곳으로, 이를 통해 노인회는 연간 약 300∼40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노인회 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 마을에선 연례행사로 해마다 모내기가 끝난 초복쯤에는 마을주민 전체 복달임 행사도 갖고, 마을관광(선진지 견학)도 추진하고 있고, 또 부녀회에선 폐비닐 수집 및 농약빈병 수거, 김장철의 젓갈(액젖) 판매 등을 통해 부녀회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횡성군지(橫城郡誌)에 소개된 구방2리 마을 내 옛 지명을 살펴보면, 먼저 ‘산지당골’은 서낭배기 위에 있는 골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예전에 산지당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고, ‘서낭배기’는 숯터골 위에 있는 터를 가리키는 것으로, 서낭당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숯터골’은 좁은동 위에 있는 골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예전에 숯을 많이 구워서 붙여졌다.

인 터 뷰 ∥ 김 병 옥 구방 2리 이장
귀촌인 애로사항 및 생활불편 꼼꼼히 챙겨 칭송 대단
ⓒ 횡성뉴스
구방2리 김병옥 이장은 이 마을 토박이로 지난 1999년부터 9년여 마을이장으로 봉사하고, 약 6년여 후인 지난 2013년부터 다시 마을이장을 맡아 올해 4년차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논 7500여 평의 벼농사 및 밭 4000여 평에 고추농사 및 콩 농사 등을 짓고 있다. 김 이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여를 갑천면번영회 사무장으로 봉사하고, 비슷한 시기에 농업경영인 횡성군연합회 부회장을 역시 8년여 역임하고, 현재는 동횡성농협 이사로 4년차에 이르고 있으며, 가족은 부인 이명숙(57) 씨와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다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구방2리 김병옥 이장은 중간 몇 년의 공백기를 제외하곤 현재까지 13년여 마을이장으로 봉사하며, 그동안 한국수자원공사의 댐주변지역 지원사업 및 횡성군 등의 사업지원을 통해 농기계창고 및 저온저장고를 신축하고, 농로 7∼8km의 시멘트포장 및 이후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 농업용수로 4∼5km 개설, 새말하천 약 800m 정비를 추진하고, 내년도엔 약 500m의 농수로를 정비할 계획이며, 또한 올해 일부만 완공한 광역상수도공사를 내년엔 완전 마무리하고, 300여m의 농로도 포장을 마칠 계획이다.

특히, 김 이장은 마을에 귀농·귀촌인들이 들어오면 일일이 찾아가 “불편한 점은 없으신지? 이장으로서 도와드릴 수 있는데 까진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등으로 돕기를 자청하며, 애로사항 및 생활의 불편함을 꼼꼼히 챙기고 있어 주변의 칭송이 대단했는데, 이에 대해 “마을이장으로서 귀촌인들을 많이 도와드리려 노력한다”는 김 이장은 “우리 동네에 살려고 오셨는데, 최선을 다해서 한 식구처럼 보살펴드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마을 원주민들과 귀촌인들과의 화합 및 융화가 가장 큰 바람이고 희망이라는 김 이장은, “이에 특별히 관에 바라는 것은, 외지에서 오신 분들이 민원차 관청을 방문하면 1회 방문처리가 안된다고 불만들이 높으시니 반드시 시정되었으면 좋겠고, 대도시 화려한 밤거리를 보고 살아오신 분들이라, 시골인 우리 마을은 해가 지는 저녁이면 너무 어둡다고 불만들이 많으시니 곳곳에 가로등을 설치해 주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한편, 마을 숙원사업으론 “지난 2013년경 마을발전기금으로 마련한 마을공동부지 약 300여 평에 게이트볼장을 조성해, 노인회원들이 여가와 취미생활을 즐기시며 운동을 통해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휴게공간 및 운동시설로 마련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7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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