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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영의 횡성수설 橫城竪說

지방소멸 위기, 도시재생이 대안이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9월 14일

↑↑ 이 철 영
시인 / 본지 객원논설위원
ⓒ 횡성뉴스
인구감소에 고령화까지, 지방소멸 위기시대

농촌을 비롯한 지방의 최대 걱정거리는 인구감소다. 1960년대 후반부터 심해진 이농현상은 70년대 후반 정점을 찍고, 현재는 하향안정세가 고착화됐다. 게다가 사회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인구증가는 백약이 무효인 듯 마침내 지방소멸 위기시대를 맞이하고야 말았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인구유입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며 귀농귀촌을 유도하고 있지만 소규모 지역경제의 한계와 일자리 부족의 한계를 극복하는 게 버거워보인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그래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귀농귀촌 인구유입 가능성이다. 우리 횡성군만 해도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히 늘어 최근 10여년의 인구 자연감소를 극복하고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해온 것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문제는 귀농귀촌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을 어떻게 만들어주느냐에 달렸다. 귀농귀촌인의 대부분은 은퇴 이후를 기점으로 내려오지만 지역의 고령화에 비하면 충분히 활용 가능한 자원들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대안, 도시재생

인구감소추세와 함께 지역 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도시재생이 화두로 떠올랐다. 같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앞다투어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공동화되어가고 있는 마을재생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 횡성군에도 올해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설립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횡성군 도시재생지원센터는 활동을 개시하자마자 횡성읍 구리고개 일원을 비롯한 3개소와 우천면, 둔내면 등 5개소에 도시재생사업을 유치해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시작단계이긴 하지만 도시재생사업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성과라 앞으로 횡성군 도시재생사업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재생이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주거환경의 노후 등으로 쇠퇴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역량 강화, 새로운 기능 도입, 그리고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지속가능한 사회·경제적 환경으로 활성화하는 과정이다.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여부는 주민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달렸다. 정부의 지원 기준도 주민주도 비중이 제일 크다. 따라서 가장 도시재생사업은 주민들의 참여의지를 끌어내고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 선행돼야 한다.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운영하는 ‘도시재생대학’이 바로 그 과정이다(6월 1기 37명, 7월 2기 20여명 수료).

귀농귀촌인을 도시재생의 동력으로

횡성군의 도시재생은 이제 시작이다. 그래서 초기 방향 설정이 매우 중요한데, 각별한 고민과 모색과 노력이 있겠지만 우선은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도시재생을 왕성하게 이끌어갈 리더를 충분히 양성해야 한다.

현재 횡성군의 귀농귀촌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를 상회하는데 군의 귀농귀촌 추진사업에 따라 더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에 대비해 귀농귀촌인의 역량을 횡성의 자원으로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도시재생이란 도시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유용하게 재활용하는 것이다. 도시재생이 시작되기 전의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쉬웠던 것은 지금의 군청 제2민원주차장 자리에 있던 화성탕이 사라진 것이다.

화성탕은 70∼80년대식 목욕탕으로 빨간 벽돌 2층 건물에 담쟁이넝쿨이 무성하고, 우뚝솟은 목욕탕 굴뚝의 위용도 대단했는데 요즘 보기드믄 목욕탕이라 도시재생 차원에서 달리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하나는, 횡성양조장 터가 사라진 것인데, 이곳 또한 철거되기 전까지는 높은 굴뚝과 대부분의 양조장 시설이 남아있었는데 전통시장 주차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물론 주차장 확보도 필요하지만, 오래된 것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해야 한다. 없애는 것은 쉽고 없어진 가치를 다시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도시재생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최근 횡성군에는 인구유입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성공 여부는 귀농귀촌 인구의 유입에 달렸다. 새로운 시각에서 다양한 정책과 노력이 기대되지만 지속가능한 지역의 미래를 위해 이제 막 시작하는 도시재생사업과 귀농귀촌 인력의 활용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대한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0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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