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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32)『고인(故人)에 대한 예절』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30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고인과 인연이 있는 분은 조상이고, 상주와 친분이 있는 분은 문상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 때 사용하는 말은‘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이다. 돌아가신다는 것은 세상을 마감한다는 뜻이고, 명복이란 말은 저 세상에서 받는 복이란 뜻이다.

즉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것은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다가올 저 세상에서 복을 받으세요’라는 뜻이다. 육신은 죽었지만 영혼은 아직 진행형으로 저 세상으로 가야 한다고 믿는 마음에서 끝에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고 한다. 마침표란 마친다는 뜻이다.

또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할 때 띄어쓰기가 안 된다고 한다. 그리고 원래 명복을 빌어줄 때는 “고인의명복을빕니다”가 올바른 표현이다. 

앞에 ‘삼가’를 붙이려면 누구의 명복을 비는지 앞에 고인의 이름을 써야 한다. 홍길동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문장 끝에 점을 붙이면 그 가족까지 전부 죽어라 라는 뜻이다.

부의금 봉투는 접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하늘나라 천국에 갈 때 노잣돈으로 잘 꺼낼 수 있도록 함이다. 축의금 봉투는 접는 것이 예의이다. 복이 나가지 말라는 취지이다.

제사상은 제주 중심이 아니고 제사상을 받는 신주(神主), 즉 돌아가신 조상이 중심이 되어 모든 사물을 바라보기에 동쪽, 서쪽이 살아있는 사람 방향과 반대이다. 즉 동쪽이 서쪽, 서쪽이 동쪽이 된다.

망자의 옷은 호주머니가 없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데 호주머니가 필요없다. 죽음에 대한 보편적 해석, 조문 상식의 활용 등 고인에 대한 예절을 지키는 것이 살아있는 사람의 도리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일까?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①부정과 고립 ②분노 ③타협 ④절망 ⑤수용 단계 순서라고 한다. 독일 격언에는 사신(死神)이 온다는 것보다 더 정확한 사실은 없고, 그가 언제 오는가 하는 것보다 더 부정확한 것도 없다고 말한다. 

죽음을 ‘소천, 열반, 사망, 타계, 서거, 귀천, 죽다, 운명했다, 눈을 감았다’와 같이 다양한 이름으로 표현한다. 원래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곳인 대자연이나 하늘나라로 돌아가셨다고 보통 말한다. 하늘나라(기독교), 윤회사상(불교), 앞으로 영영 못 보는 곳으로 가셨다(유교적 관점) 등이 있다.

존엄사는 스스로 택하는 죽음, 인간다운 생의 마감, 자연스러운 죽음이다. 환자나 가족의 요청에 따라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공급이나 약물투여 등을 중단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이다. 

존엄사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품위와 가치를 지키면서 죽을 수 있도록 환자에게 예의를 갖추는 일이다. 

이미 네덜란드, 벨기에, 일본 미국 스위스 등 세계 각국에서 존엄사 관련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연명치료 중단의 법제화에 따라 인간다운 삶의 끝이라는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죽음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과 논의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환자의 자기 결정권이 존중되어야 한다. 

안락사는 고통없는 생의 마감, 의도적인 죽음이다. 회복할 수 없는 죽음에 임박한 불치병 중환자의 극심한 고통을 덜어주기 위하여 의사가 직접 약물을 주사해 죽음을 앞당기는 방법으로 살인죄 여부의 논란이 있다. 

존엄사나 안락사 모두 윤리적 종교적 법적 의학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환자와 가족의 배려와 국민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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