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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20) 『 친구 사이 애(愛)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8월 31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친구(親舊)는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이다. 친구의 영어 단어 friend에 end(끝)가 붙은 이유는 친구란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함께 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친할 친(親)은 “나무(木)위에 올라서(立) 소중한 친구를 바라본다(見)”는 뜻이다.

사람이란 개인이 아니라 관계로 이루어진 존재이다. 사람을 한자로 인간(人間) 즉 ‘사람 사이’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흔히 ‘사이좋게 지내라.’ 즉 내 인생이 온전한 한쪽이 되기 위해서는 친구라는 반쪽이 필요하다.

한국인의 미래 핵심 역량은 인간관계이며 친구가 가장 중요하므로 매년 7월 9일은 친구의 날로 정하였다. 즐거운 사회, 행복한 인간 생활은 친한 친구와 함께 동행하는 일이다.

세계 최초로 어린이날의 제정은 우리나라의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다. 국영수 지식보다 어린이들은 친구와 잘 노는 것이 최고의 학습으로 진정한 실력이 된다.

친구와 잘 놀면 의사소통, 인간관계, 문제해결능력이 향상되어 미래에 개인 활동, 사회생활, 직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진실한 친구관계 맺기 3단계별 실천이 있다.

첫째, 친구의 구체적인 태도, 마음, 행동 등에 감사하면 지속적인 관계를 증진시킨다. 둘째, 나의 잘못에 대해 정직하게 용서를 구하면 친구관계의 장애요인을 제거할 수 있다.

셋째, 친구와의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열린 마음으로 터놓고 이야기하면 더욱 친밀하고 원만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따뜻한 남쪽 땅의 귤나무를 추운 북쪽에 옮겨 심으면 탱자나무로 바뀌는 것처럼 사람도 처해있는 환경에 따라 선하게도 되고 악하게도 변화한다.

옛날 제(齊)나라에 관중과 포숙아의 사귐은 변함없는 돈독한 우정으로 회자된다. 관중은 욕심쟁이, 가난한 자, 직장에서 파면자, 전쟁 중 도망자였지만 포숙아는 비난하지 않고 용기를 주어 진실한 친구로 남았다. 관중이 후에 천하를 움직이는 대정치가가 되어 “나를 낳은 이는 어머니지만, 나를 알아주는 이는 포숙아다”라고 말했다.

중국 남북조 시대의 역사서인 남사(南史)에 보면 송계아라는 고위 관리가 퇴직 후 여생을 살 집을 찾아 다녔으나 헛수고였다.

그러던 중 천백만금을 주고 여승진이라는 존경받는 사람의 이웃집을 사서 이사했다. 백만금밖에 안 되는 집값을 천백만금이나 주고 샀다. 백만매택(百萬買宅) 백만금은 집값이고, 천만매린(千萬買隣) 천만금은 여승진과 이웃이 되기 위한 값으로 지불한 것이다. 송계아는 집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조건을 좋은 이웃에 둔 것이다.

친구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의(信義)이다. 우리는 하루에 세 번 자신을 돌아보라고 했다. 즉 벗과 사귐에 믿음을 다했는가? 남을 위해 일을 함에 정성을 다했는가? 스승에게 배운 것을 실천했는가? 등이다.

혼자 빨리 가고 있는지 아니면 동행을 구해서 멀리 가고 있는지 자문해보자. 친구와 동행동행(同行同幸)으로 어려운 길도 친구와 함께 가면 행복하다.

한 사람 열 걸음보다 열 사람 한 걸음으로 가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 현장에서 당신이 무엇을 알고 있느냐 보다는 누구를 알고 교류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남아프리카인들은 사람을 만날 때마다 ‘우분투(Ubuntu)!’ 즉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 라는 인사말을 사용한다.

우분투는 친구를 향한 배려, 사랑이다.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세상으로 내가 친구를 위하면 친구는 나 때문에 행복하고, 친구 덕분에 나는 두 배로 행복하다는 뜻이다. 진실한 친구는 나의 내적 성장, 동기부여, 자기혁신의 열쇠이고 삶의 동반자, 인생의 희망 풍차가 된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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