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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22) 『 교육이 희망이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18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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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 횡성뉴스 | 한 초등학생이 담임선생님께 어느 야생화의 꽃 이름을 질문했다. 선생님은 모른다며 내일 알려주겠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온 학생은 아빠에게 물어보았으나 역시 모른다고 하여 놀랐다. 왜냐하면 학생의 아빠는 식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대학교수였기 때문이다.
아빠는 아이 몰래 선생님께 전화로 야생화 꽃 이름과 그 식물에 관해 자세히 말해주었다. 선생님은 아빠가 아이에게 바로 알려주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아빠는 “제가 아이에게 직접 말해주면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믿음이 사라집니다.” 다음날 학교에서 아이는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질문한 꽃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역시 우리 선생님이 최고라고 감탄하였다.
선생님을 존경하는 것이 교육의 출발점이다. 교육을 잘하기 위해 무엇보다 학교에서 선생님의 권위를 세우고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가정교육은 엄부자모(嚴父慈母) 즉, 옳고 그름을 대표하는 아버지는 엄해야 하고, 배려와 사랑을 대표하는 어머니는 자애로워야 한다. 엄부와 자모의 절묘한 이중주가 건실한 아이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다. 평소 아버지의 밥상머리 교육과 어머니의 베갯머리 교육도 강조된다. 교육환경이 중요하다.
코이 물고기의 성장크기는 생활환경에 달려있다. 작은 어항에 넣으면 새끼손가락 길이의 크기로 자라고, 수족관에 넣으면 그 곳에서 자랄 크기만큼 자라지만, 강물에 방류하면 1 미터 정도까지 자란다.
학생들도 미래를 향한 꿈 크기대로 자란다. 한국 미래의 희망 아이콘인 학생들이 원대한 꿈을 잉태하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다.
명심보감에 천불생무록지인, 지부장무명지초(天不生無祿之人, 地不長無名之草) “하늘은 녹봉급이 없는 사람을 낳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학생들은 성장하여 무언가 보람 있는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다.
저마다 개성과 소질을 갖고 이를 마음껏 펼치면서 살아갈 소중한 인재들이다. 철학자 칸트는 제자에게 처음으로 판단력을 가르치고, 그 다음에 지혜를 가르치며, 마지막으로 학문을 가르치는 스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사이구 인사난득(經師易求 人師難得), 지식을 가르치는 교사는 만나기 쉬워도, 사람을 가르치는 교사는 만나기 어렵다.
간디(Gandhi) 묘비명의 사회 파괴 요소 중에 ‘인격 없는 교육’을 제시하였다. 결국 판단력과 인격을 가르치고 나서 지식 교육을 해야 한다. 따라서 오늘날은 지덕체(智德體)가 아니고 덕체지(德體智)가 합당하여 어떤 지식도 인성과 덕성을 능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교육은 근본을 세우는 과정이다. 근본이 바로 서면 나가야 할 길이 비로소 생기게 된다.
현대인의 세 가지 정신적 죄악이 있다. 첫째는 모르면서 배우려고 하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알면서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 것이요, 셋째는 할 수 있으면서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교육은 해봄으로서 배우고, 해봄으로서 성장한다. 과거 우리 선조들의 배움은 ‘아름답고 위대한 본성의 체현’이었다.
체현은 머리나 언어의 관념적인 일이 아니라 몸의 실천과 체험으로 느끼고 알아서 드러내는 실질적인 일이다. 결국 체인지(體仁知)가 답이다. 온 몸으로 체험(體)한 깨달음으로 타인의 아픔을 공감(仁)하면서 얻어지는 산지식(知)인 체인지만이 나를 바꾸고 세상을 체인지(change)할 수 있다. 그러한 교육은 우리의 희망이 된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18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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