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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강에 띄우는 아침편지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01일

↑↑ 원 재 성
본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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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린데 또 때린다는 말이 있다. 각종 격투기에서만 나오는 이야기다. 때린데 또 때리는 이유는 상대를 완전히 쓰러트리고 망가트리기 위한 전략에서 나오는 아주 야비한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헌데, 격투기에서나 있을법한 잔인한 이방법이 요즘 청정지역 백두대간 보호지역에서 자행 되려 하고 있어 해당주민은 물론 강원도민 전체를 분노케 하고 있다. 이는 바로 ‘동해안-신가평 서부구간 500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 이야기이다.

지난 2000년 ‘신태백-신가평 765kv 송전탑’ 건설로 인해 해당 지역주민은 물론, 미래의 땅 강원도 발전에 막대한 방해 요인이 되고 있음을 모르는 도민들이 없는 현실에서, 다시 같은 노선를 통해 초고압 송전을 위한 송전탑 공사가 자행 된다면 지난 765kv 송전탑 건설과정에서 두번에 걸친 대형 산사태로 해당지역을 초토화 시켜, 그 식생이 아직 완전히 복원되지도 않아 그 상흔이 아직도 선명한데 다시 그곳을 파헤치고 송전탑을 세우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것인가?

우리횡성군을 가로지르는 송전탑으로 인해 전국최대(765kv 송전탑으론 세계 최대일수도)의 고압송전탑 동네라는 오명과 각종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현실에 분노 해 왔다.

2000년 765송전탑 건설당시 ‘765kv 고압송전탑 공동대책위원장’ 이었던 필자는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분을 삭힐수 없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물론 당시 건설위주의 정책에 따른 폭력적 공사 강행으로 인한 직접피해지역 주민의 억울함이야 비교 할 수 없겠지만, 그 당시의 사건들은 죽어서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사전주민설명회 제대로 없는 공사 시행/ 쌍용건설과 용역깡패들에 의한 신대리 지역주민 60여명 폭행사건/ 재산권주장을 위해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지역주민 전체에 대한 손해 배상청구 고발/ 수해와 산사태로 인한 피해보상의 공사전후의 완전히 다른 보상등등... 수를 헤아릴수 조차 없었던 각종불법과 무소불위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한전에 의해 당시 대책위와 주민들은 천문학적인 손해배상 청구에 무릅을 굶어야 했던 슬픈 기억을 가슴에 안은 채 이제껏 살아오고 있다. 헌데 다시 고압송전선로 공사라니 치가 떨려 말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당시와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국민의 의견을 중요시 하라는 촛불혁명에 의해 탄생된 민주정부가 들어섰고/ 한전은 더 이상 무소불위의 공기업이 아닌 사기업이 되었고/ 정부의 발표처럼 우리나라는 더 이상 전력부족국가도 아니고/ 당시보다는 더욱 환경을 중요시 하는 도지사를 뽑았고/ 당시 설로만 존재 했던 전자파 피해가 유엔기구의 발표에 의해 사실로 입증 되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그동안 고압송전선로에 의한 각종 피해를 십여년간 피부로 격어 왔기 때문에 초고압송전선로 공사는 절대 진행 될수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초고압송전선로공사가 17개시도 중 유독 강원도에서만 진행된다면 도지사는 정말 바보 중에 바보다.

어찌 가장 가성비 없고 실익도 없는 전국의 발전시설을 청정 미래의 땅 강원도로 끌어오려고 하는가? 발전 시설은 수요가 예측되는 지역에 건설되어야만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발전시설의 몇배가 드는 송전비용을 줄임은 물론이고, 통합전력공급 시스템에 의한 각종위험과 자연훼손을 줄임은 물론 각종 재생 에너지에 대한 연구와 기술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현재 산업용보다 가정용전기료가 더 비싼 불합리한 전력 판매 정책도 하루 빨리 제자리를 잡고 산업체마다 자가발전시설 40%을 의무화함으로 에너지절약을 통한 원자력발전 위주의 현 전기발전 정책도 제고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에 밀리면 청정미래의 땅 강원도는 각종 전력생산시설의 지옥으로 남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송전시설 들어서면 발전시설은 반드시 뒤따라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횡성군민과 강원도민은 때린데 또 때리기식의 야비한 송전선로공사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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