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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6.25전쟁 제69주년 학도병의 수기 (3)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19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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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영 수 학산미예연구원장(안흥면) |
ⓒ 횡성뉴스 | 어느 날 밤 10시 경 연락호에서 본진의 참호(塹壕)에 들어가는 순간 중공군의 직사포탄이 참호입구에 떨어졌다. 이 포탄이 불발탄으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하였고. 교전하던 장소에서 자리를 이동 수분 후 그곳에 포탄세례(砲彈洗禮)를 받아 병사들이 변을 당하여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들 중에는 신체 일부 기능만 유지되는 중상자와 몸이 분산되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참혹한 상황으로 변했다.
이와 같은 유사한 상황을 수없이 겪으면서 무사히 고비를 넘기게 된 것을 천우신조(天佑神助)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위기에서 모면할 때마다 감사하게 되어 과거를 다시 회개하고 반성하면서 참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반면 당시 후송된 전상자는 부자유한 몸으로 오랜 세월 병상에 너무 누워있어 등이 흉하게 문드러진 지병을 얻게 되었고 이 지병과 전상의 합병증으로 심한 진통의 괴로움에 몸부림 치고 있다.
이렇게 참담하게 살다가 차례로 이 세상을 떠나고 있으나, 그럼에도 그들은 누구를 원망하거나 슬픔과 불행을 호소하지 않고, 아주 자연스러운 일로 생각하며 등신(等神)같이 선(善)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호국한 국가유공자들의 실상이다.
이 같은 전쟁사에 희생으로 종군한 아군은 상당한 전투력을 보존하면서 길고 지루한 휴전이 될 때까지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인가?
이후 20세기 전·후반의 실패와 좌절로 중첩된 우리역사는 성공 이야기로 실감 된다. 폐허의 잿더미 속에서 세계가 놀라고 부러워하는 경제성장과 산업화는 이 경의(驚意)로운 성공경험으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제 세계는 우리의 무대이다.
그러나 그들은 공과를 논하지도 않고 묵언으로 선량하게 투병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6.25전쟁 69주년을 맞아 뒤 늦게나마 그들에게 진심으로 보은의 예우가 요망된다.
지금까지 서술한 내용을 볼 때 당시 그들의 삶이 자신을 희생하면서 참 애국에 남을 배려하는 본성의 선(善)에 반하여 요즘 대다수 너무 애기(愛己)에 조금의 양보도 허용치 않고 이기적인 삶이 유일한 행복 추구의 방식으로 실현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이 연일 신문, TV 등에 수록 전파됨에 따라 매우 민망스럽다. 우리는 냉정한 판단으로 심기일전하여 한민족 수난의 역정(歷程)을 교훈삼아 결코 전철(前哲)을 반복하는 무지와 우매한 백성이 아니다.
우리 한민족은 선예(善禮)를 기본으로 한 정신문화 선비의 슬기로운 민족이다. 하루 속히 본성(本性)을 회복하여 21세기는 통일한국이 되어 남과 북이 주도적으로 국제사회 참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고 선진한국 건설의 소명완수에 매진하여 소임을 다하여 야 한다.
끝으로 이 글은 내가 참전하여 2여 년 동안 보고 몸으로 체험에 토대로 한 실화이다. 사실을 왜곡 희석하여 현재의 생활양식에 공감할 수 있는, 구상미를 접목시켜 감동시키는 창조된 소설이 아니다.
이는 한민족 상잔으로 처절한 비극의 일화(逸話)요 실화이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세대들에게 아픈 역사를 알리는 자료이기에 정관(政官)내지 타(他)의 의식을 배제하고 진솔(眞率)하게 기록하는데 노력하였다. 다소 거칠기는 하나 사실을 외면하고 미화(美化)시킬 수 없었다. 이점 이해를 드리면서...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19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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