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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강에 띄우는 아침편지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08일

↑↑ 원 재 성
본지 전무
ⓒ 횡성뉴스
7월 1일이 되면서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된 지 만 24년(8,760일, 210,240시간)이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방자치단체간의 발전 정도는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주민들과 함께 지역특색을 살린 차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한 지방자치 단체는 꾸준한 발전을 이루었고, 관선시대의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고 다른 지자체의 성공한 정책만 벤치마킹 하는 무사안일주의 정책만 해온 지방자치단체는 발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관되게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기를 쓰고 앞 다투어 추진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축제 이야기이다. 그러다 보니‘대한민국은 축제 공화국’이라는 웃슬픈 이야기가 생기게 되었다. 이제는 각 지자체가 축제를 무분별하게 우후죽순처럼 남발하고 있다.

지역특색에 맞는 차별화된 축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름만 지을 수 있으면 축제가 탄생한다. 전국의 축제 수는 2,342개에 이른다.

226개의 기초단체가 있으니 자치단체마다 10여개의 축제를 하는 셈이다. 급기야 축제를 권장하던 중앙정부가 행정자치부를 통해 축제를 남발하는 지자체에게는 예산상의 페널티를 적용하겠다고 나설 정도가 되었다. 이러한 중앙정부의 엄포에도 축제 수는 전혀 줄어들지 않을 기세다.

주민을 위하고 지역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며 지역경제효과를 유발시키기 위한 축제가 아니라 점점 그 지역의 단체장과 의원님들을 포함한 기득권자들이 호사를 누리는 축제로 변질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동원된 자원봉사자와 공무원의 불만은 축제를 주관하는 측과 지역의 언론들이 합작한 자화자찬 뻥튀기 평가에 묻혀 제대로 공론화되지 못한지 오래이다.

애국애족의 고장 우리 횡성에도 몇 개의 대표 축제가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횡성을 대표 하는 축제는 ‘횡성한우축제’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헌데, 요즘 우리횡성의 한우축제가 말이 많다.

횡성한우 브랜드 통합 싸움이 횡성축제를 대표하는 횡성한우축제로 옮겨 붙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아무리 언론이지만 누가 맞고 누가 그르다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평가하지는 않겠다.

그래도 굳이 답을 하라면 횡성군과 횡성축협 모두가 잘못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더 이상의 세세한 논쟁은 군민들과 독자들의 몫으로 돌려야 정확한 평가가 나올 것이다.

축제를 하는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상품 개발뿐만 아니라, 종교적이든 세속적이든 또는 전국적이든 지방적이든 간에 특정한 사회적, 심리적 요구들을 충족시키는데 있다.

즉 그것은 사회적공동체를 결속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가장 큰 의미를 둔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횡성한우축제는 시작도 전에 벌써 티격태격하고 있다.

그렇다고 횡성의 경제를 견인하고, 현재 횡성의 가장 확실한 비전인 ‘횡성한우’를 홍보하는 횡성한우축제를 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축제를 준비하는 분들이 다시모여 두발씩 양보 하더라도 횡성한우를 불편하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횡성한우축제를 주관하던 제1기 횡성문화재단(이사장 허남진)이 막을 내리고 제2기 횡성문화재단(이사장 채용식) 탄생했다고 한다.

제1기 횡성문화재단은 군민들의 “언론인 출신이 웬 문화?”하는 염려 속에 태동되어 아무런 족적도 남기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제2기 횡성문화재단은 문화적 영향과 공정성을 얼마나 갖추고 구성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제1기 재단처럼(허무맹랑한 단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제2기 횡성문화재단은 횡성한우축제를 통해 온 군민이 결속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임무이다. 이대로 가면 횡성한우축제도 망하고, 횡성한우도 망하고, 횡성군도 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횡성한우축제는 20억 이상이 투입되는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매머드급 축제이다.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심사심사 숙고숙고하여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연예인 초청공연 등 사람을 쉽게 모을 수 있는 전시성 행사가 아닌 군민에 의한 군민을 위한 축제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픈데,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사람도 아니지”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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