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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내 마음의 보석상자 (64) 『 학교체육은 전인교육이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19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현대사회는 여가와 레저의 과소비 시대이다. 그 중에서 스포츠는 최고의 문화소비 분야이다.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었기에 이제는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위해 운동을 한다.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스포츠를 실천하고 매일 방송을 통해 스포츠를 접하고 있다.

스포츠가 삶의 일부가 아닌 삶의 과정이 되었다. 그 스포츠는 바로 체육에서 태동되었으며 초중고 시절의 학교교육을 통해서 가르치고 배운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그런데 지금 아이들은 뒤돌아보자.

그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과연 하루에 얼마나 운동을 하고 있는가? 제3 세계 사이버 공간이 열리면서 그들은 항상 게임에 빠져있고, 스마트폰 중독은 일상이 되었다. 에너지 발산 욕구는 입시교육과 과외학원에 갇혀버렸다. 신체활동을 할 기회는 없다. 고작 숨쉬기 운동을 할 뿐이다.

고대 그리스의 스파르타(Sparta)교육, 독일의 투르넨(Turnen)운동, 북유럽의 체조(Gymnastic))는 모두 체육을 통해서 강건한 정신과 신체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너무 연약하다. 움직이지 않은 대신 고단백, 고칼로리, 인스턴트 음식은 배불뚝이와 소아비만으로 만들었다. 겨우 운동장을 반 바퀴 돌고 헉헉거리고, 턱걸이는 한 개도 못하는 무기력한 아이들이 되어버렸다.

아이들은 사회의 험난하고 거친 파도를 이겨낼 참을성이 필요하다. 극기심도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기 때문에 학교체육이 가르쳐야 한다. 학교체육은 스트레스나 해소하고 즐기면서 노는 교과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인내심을 길러주는 훈련과 단련의 과목이다.

학교체육의 중요성은 이미 역대 훌륭한 교육 사상가의 철학에서도 명백하게 드러나 있다. 자연주의 철학자 루소는 전인적 성장을 위한 기초로서 신체활동에 관심을 가졌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독일의 바제도우는 박애학교를 설치해 체조, 스포츠, 게임, 놀이 등을 가르쳤다.

독일의 페스탈로치와 프로벨도 체육활동이 아동의 신체적 능력은 물론 지력과 성격함양에 공헌한다고 말했다. 듀이(Dewey)는 경험주의 철학을 탄생시켰는데 인간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신체의 다양한 경험을 중시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훌륭한 교육사상가와 철학자들이 학교체육의 중요성을 정당화시켰다. 오늘날 세계 모든 나라에서 체육교과가 정식 교육과정으로 채택되어 가르쳐지는 이유가 된다.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점은 모두 공감하여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스포츠를 실천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부모님들은 자기 자녀에게는 운동을 시키지 않는다. 학교체육도 주지교과에 밀려 소홀히 인식되고 있다. 독일은 체육시간이 영어 수학 다음으로 많은 시수를 차지하여 체육시간을 빼먹거나 다른 교과로 대체할 수 없다.

만약에 그렇게 되면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친다. 교육이 가장 잘 된다는 핀란드에서도 주지교과 중심이 아니라 전인교육을 지향하는 학교체육이 매우 중요할게 다루어지고 있다. 요즈음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과목도 체육이다. 그들에게 체육활동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좌절감을 해소하고 건전한 여가생활을 제공하여 폭력을 예방하며 그들의 일탈행위와 비행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국 암학회에서는 운동이 암 발생 확률을 1/3 정도 줄일 수 있다며 모두가 운동을 할 것을 권고한다. 운동이 건강과 수명으로 직결된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걷고 달린다. 이제 우리나라도 학교체육이 뛰어야 할 차례이다.

그 출발은 고장 난 학교체육을 일반 주지교과와 똑같이 중요한 과목으로 인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체육이 전인적 성장이란 큰 틀을 만들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교과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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