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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강에 띄우는 아침편지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01일

↑↑ 원 재 성
본지 전무
ⓒ 횡성뉴스
가을이다.

가을은 아름다워야 하는 계절이다. 그냥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자연은 저마다의 개성이 있어 그 어느 것 하나 똑같이 닮은 것이 없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자세히 보면 다 아름답다고 노래했는지 모르겠다.

우리 횡성도 마찬가지다. ‘횡성의 가을은 참 아름답다.’

자연은 그 자체로 그들만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인위적인 아름다움은 그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하지 못한다. 하지만 인간은 인위적인 아름다움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리곤 곧 싫증을 내고 파괴하고 새로운 인위적 아름다움을 만들기를 반복한다. 우리 횡성 또한 마찬가지다. 예산낭비요, 행정력의 낭비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병지방 관광화 사업이다. 수백억이상을 투자해 자연적 아름다움을 겉어내고 인위적 아름다움을 만들려 노력했지만‘아름답던 병지방 계곡을 망쳐 놓았다’는 이야기만 계속 되고 있다.

50억이상 투입된 병지방 수련원은 20년째 활용방안도 못 찾은 채 방치되어 있고, 주민 수익을 위해 만들어진 캠핑장은 인건비도 못 만들고 있는 실정이며, 수천만원을 들여 지형과는 어울리지도 않게 만들어 놓은 물놀이 시설은 첫해만 잠깐 운영 됐을뿐 몇 년째 방치 된 채 철거될 날만 기다리고 있는 신세다.

병지방은 그 자체대로 아름다워 사시사철 우리군민들이 자유로이 드나 들며 여가를 즐기고 힐링을 하던 보고였다. 수백억을 들여 아름다움을 망쳐놓은 예산낭비요 행정력 낭비의 대표적인 곳이라 하겠다.

우리 횡성군의원님들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좀 더 관심 있게 들여다 보아야 할 것 같다.

그 반대로 우리횡성군 최초의 군민 여가 개발사업이라 할 수 있는‘정암 레포츠공원’은 30년째 방치된 결과 나무들이 자라 주변과 어울리며 아늑한 모습으로 변모하여 가족단위 소규모 놀이터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복구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행정의 관심부족과 홍보부족으로 아직은 군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토지를 제공한 문중과의 계약 기간만 기다리고 있는 중 이다.

이 또한 의원님들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정확히 알아보아야 할 것 같다. 이렇듯 외지인을 끌어들이기엔 역부족인 횡성관광 인프라는 하루속히 군민들에게 되돌려 줘서 군민들이 자유롭게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해줘야 할 것이다.

이번에 20년 전 ‘횡성댐 30리 벚꽃길조성 사업’으로 추진되었던 벚나무를 제거한다는 안타가운 소식이다.

물론 제때에 피지 않는 벚꽃으로 인해 군민들에게 실망을 주워 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벚나무가 길어야 1주일정도 볼수 있는 벚꽃의 아름다움만 있겠는가?

나무는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 않는가? 여름의 푸르름, 가을단풍의 아름다움, 겨울의 빈가지에 살포시 내려 앉은 눈꽃의 아름다움이 만개한 벚꽃의 화려함에 나무를 베어낼 정도로 부족하단 말인가?

이번에 베어 내면 20년된 가로수 길을 보려면 20년을 다시 기다려야 됨을 한번 더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우리횡성 같이 자연히 아름다운 시골길은 굳이 가로수를 심지 않아도 얼마든지 아름답다. 오히려 가로수는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고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가로수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인해 삭막해져 가는 도심지역에나 어울리는 사업일 것이다.

신중하지 못한 판단으로 한 사업은 예상 낭비는 물론이요 행정력의 낭비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간곡히 바란다.

“지금 이대로의 횡성의 가을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횡성의 가을을 자세히 즐기자!”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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