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0-11-30 오전 09:14:0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오피니언

<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117)『조선시대 인성교육』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02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500년 조선의 역사를 만든 위대한 교육은 “먼저 사람공부를 하고 나서 글공부를 하라” 였다. 유태인 교육법보다 지금 우리에게 더 절실한 것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던 조선시대의 인성교육이다.

조선의 전통교육의 어깨에 올라 미래교육의 길을 보자. 한 나라의 아동교육이 망가지면 국가의 장래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우리 삶의 거대한 전환을 이루려면 아이들이 따뜻한 집밥을 먹으면서 다시 밥상머리 교육으로 돌아가야 한다. 글공부 이전에 예절과 바른 생활습관을 가르치고 그것을 기본으로 지식을 쌓아야 한다.

과거 조선시대에는 ‘유아, 어린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동몽(童蒙)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몽(蒙)이란 주역(周易)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무지몽매(無知蒙昧)함의 ‘어리석다, 어둡다’는 뜻이다.

동몽은 ‘유치하고 어리석으며 지혜가 계발되지 않은 미성숙한 어린이’를 말한다. 따라서 교육은 동몽의 어리석으며 우매한 부분을 깨우쳐서 지혜로운 자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따라서 조선의 아이들은 어린이 산문 입문서인 계몽편(啓蒙篇)과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 교과서인 동몽선습(童蒙先習) 그리고 삶의 목표를 세우는 법과 실천을 가르쳤던 교육서, 격몽요결(擊蒙要訣) 등이 공통적으로 몽(蒙)을 깨우치는 학문이었다.

다시 말하면 전통사회에서 아이가 태어나 5∼6세가 되면 집에 스승을 모시거나 서당으로 보냈다. 서당이나 향교에서 천자문(千字文)으로 한자를 익히고 교훈적인 교재로 사자소학, 계몽편, 동몽선습, 격몽요결 그리고 명심보감 또는 효경 중에서 한 권을 택하여 독서하도록 했다.

사자소학은 서당에서 처음 글을 배우는 아동들이 알아야 할 기본 생활예절 교과서이다. 동시에 인성교육, 한자와 한문학습을 위한 기초 한문 학습서였다. 父生我身 母鞠我身(부생아신 모국아신) 즉 ‘아버지가 내 몸을 낳으시고 어머님께서 내 몸을 기르셨다’식의 사자일구(四字一句), 네 글자가 하나의 구절로 서술되었다.

어린이에게 좋은 정서를 길러주는 추구(推句)는 천지자연과 인간에 관한 것, 학문에 힘씀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계몽편은 아직 어려서 경험이 부족해 어리석은 아이들을 일깨워주는 산문을 처음 익히는 책이다. 수(首) 천(天) 지(地) 물(物) 인(人) 등 5편으로 구성된다.

사자소학, 추구, 계몽편을 암송하다 보면 한자공부에 효과적이고 인격형성에 도움이 된다. 동몽선습은 우리나라 최초의 교과서로 어린이 교재 중 필독서이고 가장 광범위하게 애용된 책으로 조선 중기 유학자 박세무가 서당 교재로 사람의 도리를 가르치며 천자문을 배운 뒤 소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저술된 책이다.

동몽선습 첫 줄에 하늘과 땅 모든 만물 중에 가장 귀중한 존재가 사람인 이유가 오륜(五倫)을 실천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아동교육 지침서 소아수지(小兒須知)는 조선의 대학자 율곡 이이가 지은 책으로 아이들이 지켜야 할 예절과 몸가짐의 17 조목이다.

격몽요결은 율곡 이이의 성인이 되는 입지장(立志章), 나쁜 습관 철폐의 혁구습장(革舊習章), 올바른 몸가짐의 지신장(持身章), 독서장(讀書章)이 있다. 격몽요결은 사람이 학문을 하지 않으면 바른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인성교육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품격있는 사람으로 길러주는 인성교육서 사소절(士小節)은 조선후기 학자 아정 이덕무의 책으로 도덕적 수양을 위한 마음가짐과 몸가짐에 대한 행동규범의 생활예절 지침서이다.

교육이란 우리 안에 존재하는 선(善)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인성을 기르는 수신(修身)을 통해 인성을 온전히 길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미래에는 남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이 경쟁력이며 이에 필요한 것이 인간관계의 5가지 질서인 오륜(五倫)이다.

조선의 아이들에게 체계적인 인성 함양과 평생을 좌우할 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소학(小學)은 친(親) 의(義) 별(別) 서(序) 신(信)을 인간관계를 위한 실천덕목으로 제시한다.

친은 부모의 자식 사랑과 자식의 부모 효도, 의는 임금의 의리와 신하의 충성, 별은 남편과 아내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다름, 서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차례, 신은 친구 사이의 믿음을 뜻한다.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배우기 전에 사람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어 인성을 조기교육해야 한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02일
- Copyrights ⓒ횡성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0,766
오늘 방문자 수 : 5,349
총 방문자 수 : 18,816,321
상호: 횡성뉴스 / 주소: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한우로 100-23 / 발행·편집인: 안재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노광용
mail: hsgnews@hanmail.net / Tel: 033-345-4433 / Fax : 033-345-443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강원 아 00114 / 등록일: 2012. 1. 31.
횡성뉴스(횡성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