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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내 마음의 보석상자 (120) 『 날아가는 새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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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 횡성뉴스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뒤돌아보는 새는 죽은 새다. 즉 과거에 얽매이는 것은 새의 날개에 매단 돌과 같아 날아갈 수 없게 한다. 과거를 내려놓을수록 자유롭고 더 높이 멀리 날아간다.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나의 자신감이란 나 자신을 믿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 기회의 신 카이로스는 눈이 보이지 않아 누구에게나 다가오며 양손에 저울과 칼을 들고 있다. 그러므로 카이로스를 만나면 저울로 잘 분별하고 칼같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카이로스 어깨에는 커다란 날개가 있고 두 발은 보조 날개가 있어 만난 사람이 망설이면 네 개의 날개를 펴고 날아가 버린다. 또한 앞머리에 머리털이 무성해 쉽게 잡을 수 있어도 뒷머리는 머리털이 없어 잡을 수 없고 지나가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고 한다. 기회가 왔을 때 재빨리 잡아야 한다. 기회를 잡으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위기가 기회이다.
중국 송나라 나대경의 학림옥로라는 책에 당나라 비구니 무진장(無盡藏)의 시가 있다. “하루 종일 봄을 찾아도 봄이 보이지 않아 짚신 신고 산꼭대기 구름속을 다 밟고 다녔네. 돌아와 우연히 매화가지 잡고 향기 맡으니 봄은 나뭇가지 끝에 이미 와 있었네.”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즐기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희망과 행복의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고 내 곁에 있다.
몽골의 지배자 징기스칸은 매 사냥을 즐겼다. 매는 그의 친구였다. 어느 날 산 계곡의 바위 아래에서 갈증으로 물을 마시려는 데 매가 물 바가지를 쳐서 떨구어 마시지 못했다.
두 번 세 번 시도해도 물 바가지를 떨구어 화가 난 징기스칸은 매를 단 칼에 베어 죽였다. 그리고 바위위로 올라가 보니 물이 고여 있는 곳에 맹독사 내장이 터져 죽어 있었다.
매가 징기스칸의 생명을 구했다. 징기스칸은 너무 슬퍼하면서 유명한 말을 남겼다. 매를 위해 동상을 세우고 한 쪽 날개에는 “화를 내어 판단하면 반드시 패하리라!, 다른 쪽 날개에는 큰 잘못한 일이 있어도 벗은 벗이다.”
1000마리 새 무리가 하늘을 날 때 거대한 한 마리처럼 일사불란하게 비행을 한다. 1000마리 새는 2000개 눈으로 시시각각 환경 변화와 예리한 관찰력으로 위험을 피해 희생을 최소화한다. 오늘날 경쟁력있는 조직이 되려면 집단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21세기가 추구하는 인간형은 부드럽고 어울리기를 좋아하며, 지성적이고 인간관계가 좋아서 팀워크를 잘 살려나가는 인간형으로 기러기의 아름다운 비행이 있다. 기러기는 먼 여정을 날아갈 때 V 자 대형의 비행을 한다.
일단 비행이 시작되면 맨 앞에는 가장 잘 나는 기러기가 양쪽에서 방향을 잡아가며 힘찬 날개짓으로 비행을 하고 바로 뒤에 그 다음 잘 날 수 있는 기러기들이 자리잡고 이렇게 차례대로 위치하여 비행을 한다. 가장 앞 부분의 기러가가 힘들면 뒤로 가고 두 번째 기러기 두 마리가 전면에 나서 공기를 가르며 비행한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며 기계적이고 조직적이며 분업화된 비행을 한다. 부드럽고 팀워크를 잘 살리는 아름다운 단체의 일사불란한 비행을 하여 목적지까지 성공적으로 날아간다.
비익조는 전설의 새로 눈도 하나요, 날개도 하나뿐이다. 그래서 암수 한 쌍이 한데 합쳐야만 양 옆을 제대로 볼 수 있고 날 수 있다. 연리지는 뿌리가 서로 다른 나무가 허공에서 만나 한 가지로 합쳐진 나무이다. 부부는 비록 다른 집안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랐지만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이루면 연리지처럼 한 몸을 이루고, 비익조처럼 같이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관계이다.
새는 떠남에 깃을 남기고, 사람은 떠남에 정(情)을 남긴다고 한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언제나 자신감으로 앞을 향해 날아갈 뿐이기에 뒤돌아보는 새는 죽은 새나 다름없다. 우리도 매사에 자신감을 갖고 힘찬 비상을 해야 한다. 날아가는 새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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