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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129) 『 노후 생활의 지혜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17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2019년 100세가 되신 노인은 1550명으로 통일신라 시대부터 장수를 기원하며 나라에서 수여하는 청려장(1년생 명아주 풀의 줄기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을 수여했다.

한 노인이 산을 펄펄 뛰며 오르는 젊은 사람을 보고, “참 좋을 때다.”라고 혼자 말했다. 한발 두발 정상에 올라가니 천년 묵은 주목이 그 노인을 굽어보며 말했다. “좋을 때다.” 라고 말했다.

“지금 이 순간 늙었다고 생각하는가?” 태어나서 현재 살아온 날까지 보면 늙었지만 앞으로 나머지 여생까지 보면 지금 이 순간은 가장 젊은 순간이다. 자신감으로 젊게 살며 열심히 배워 지혜를 얻어야 한다.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란 일상생활에서 최소한의 물건만 두고 모두 버리는 삶의 방식이다. 버릴수록 행복하고 비움으로 마음이 편해진다. 무겁고 복잡한 마음을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고 낮추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내려놓고 텅 비어 있지만 마음은 한결 자유롭다.

닭의 갈비뼈인 계륵(鷄肋)처럼 먹기에는 양이 적고, 버리자니 아까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마음의 고통을 겪는다. 욕심을 채우려는 심리가 올가미, 족쇄가 된다.

가득 채우지 말고 버리자. 또한 아무리 큰 돈도 영(0)을 곱하면 순간 다 사라진다. 허영앞에 큰 돈은 없다. 냉수먹고 이 쑤시는 허세를 부리지 말자. 피같은 돈은 있어도 물같은 돈은 없다. 허영 허풍 허세를 버리자.

화를 내면 노화가 빨리된다. “나는 왜 가난하지?”, “왜 나는 불행하지?” “왜 나만 못하지?” 이렇게 왜는 불만을 만든다. 그러므로 “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는 할 수 있을까?” 등으로 바꾸어 생각해야 한다. ‘왜’를 ‘어떻게’로 바꾸면 즐거운 삶을 살 수 있고 화를 진정시킬 수 있다.

바위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마시려는데 친구인 매가 바가지를 엎질렀다. 두 번 세 번 엎질러 화난 징기스칸(몽골제국 초대 왕)은 매를 칼로 베어 죽였다. 일어나서 바위위로 올라가 물속을 보니 맹독사 내장이 터져 죽어 있었다.

징기스칸의 생명을 매가 살린 것이었다. 징기스칸은 매의 동상을 세워 한 날개에 “분노하여 판단하면 꼭 패하리라!” 다른 한 날개에 “좀 잘못한 일이 있어도 친구는 친구이다.” 라고 새겨 넣었다. 무조건 화를 내지말고 상황부터 파악해야 한다.

노마지지(老馬之智), 춘추시대 제 환공(왕)이 어느 해 봄 재상 관중을 데리고 고죽국을 정벌하러 나섰는데 전쟁이 길어져서 귀국길에 추위로 길을 잃었다. 그때 관중이 지혜를 냈다. “이런 때일수록 말(馬)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는 행군 경험이 많은 말을 몇 마리 풀어놓았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어느 쪽을 갈지 기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늙은 말 한 마리가 가는 대로 뒤를 따라갔더니 안전히 귀국하게 되었다.

‘어리다, 점잖다’란 말을 보자. ‘어리다’는 ‘어리석다’는 의미이다. ‘점잖다’는 말은 ‘젊지 않다’는 뜻이다. 따라서 나이듦은 존경의 대상이다. 노인은 노련해졌다는 의미이며 젊은이와 얼마만큼 공존하고 포용하느냐에 따라 권위가 서는 어르신이 되기도 하고 권위적인 꼰대가 되기도 한다.

꼰대는 고리타분하고 자기주장만 강한 늙은이를 말하는 은어이다. 꼰대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속사포처럼 내뱉고, 듣기 싫은 말이 나오면 몸을 꼰다.

일본 에도시대에는 노광(老光)이라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어 은은하게 노화의 빛이 나는 사람에게 노광이 깃들었다고 했다. 폭주(暴走)노인이 있다. 오토바이 폭주족처럼 갑자기 사소한 실수에도 얼굴을 붉히며 화를 낸다. 수즉다욕(壽則多辱) 나이들면 욕심이 많아 욕을 먹는다.

나이가 들면 젊은이들에게 없는 어려운 문제해결력, 사람을 볼 줄 아는 능력, 삶의 노련한 지혜가 있어 불원천불우인(不怨天不尤人) 하늘을 원망하지 말고 남을 허물하지 말자.

아직 일흔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벌써 일흔으로 생각하는 사람보다 10년은 장수한다. 나이는 상대적 개념이다.

70세는 60세보다 늙었지만 80세가 보면 아주 젊은 나이다. 불행과 비극의 존재는 없다. 다만 그렇게 느끼는 마음만 있을 뿐이다. 산 너머 저 멀리 하늘 밑에 행복이 있다지만 찾을 수 없다. 행복의 파랑새는 바로 내 마음에 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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