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횡성군민 여러분! 군과 횡성문화재단에서는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오늘도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횡성축협에서 축제 참가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불법점거, 시위와 농성, 군 관계자에 대한 모욕과 욕설 등이 난무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에, 논란의 시발점인 횡성한우 브랜드 단일화 정책과 올해 횡성한우축제에 축협이 참가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말씀 드리면서 군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횡성한우 브랜드 단일화 정책이 꼭 필요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오늘날 횡성한우 브랜드가 명품이 되기까지 그동안 10여년에 걸쳐 120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투입과, 축산농가, 생산자 단체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공동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횡성한우 브랜드는 횡성군과 횡성군민 모두의 자산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횡성한우 브랜드 단일화입니다.
브랜드 단일화의 핵심은, 생산자 단체의 고유 명칭을 사용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명칭을 횡성한우로 통일하고, 횡성한우를 생산하는 농협, 축협, 한우협동조합, 축산기업중앙회 등 생산자 단체명을 현행대로 함께 표기하자는 것입니다.
횡성한우 브랜드 단일화는 횡성한우 보호·육성에 관한 기본조례에 따라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정책입니다.
지난해 축제를 앞두고 군과 횡성축협이 협상을 재개했으나 서로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축협은 공문을 통해 협상거부와 함께 한우축제 불참을 군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올해에도 군에서는 단일화 브랜드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한 군 예산으로 주최하는 횡성한우축제에 횡성축협한우라는 브랜드로는 참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횡성한우축제는 횡성한우를 알리는 행사이지, 횡성축협한우를 알리는 행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축협은 횡성한우 속에 횡성축협한우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횡성축협한우만이 진짜 횡성한우라는 모순된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축협도 이미 횡성한우라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횡성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논리가 됩니다. 그러면서 횡성한우축제에 횡성축협한우 브랜드로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횡성한우축제의 본질과 횡성한우의 정체성을 흔드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혼선을 유발해 결국 횡성의 축산농가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올해 한우축제를 기존의 계획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횡성한우축제는 지난해부터 군민중심의 축제로 개편돼, 축제에 필요한 고기는 생산자 단체에서 공급하고, 판매는 군민들이 운영하는 유통업체가, 품질관리는 군에서 맡는 형태로 열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브랜드 단일화 문제나 축협의 축제 참가방식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었으나 축협은 군과의 대화보다 언론이나 군의원 등 제3자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해왔습니다.
축제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4월 30일, 횡성문화재단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횡성한우축제의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여 축협 관계자를 비롯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했으나 축협조합원들의 기습 시위로 공청회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그러는 사이 축제는 30여일 앞으로 다가왔고, 이미 참여단체와 업체가 결정되고, 축제에 필요한 한우고기의 공급계약도 끝난 상황이라 일정상 어떠한 형태로든 축협의 참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횡성한우축제의 성공을 위해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때입니다.
횡성한우를 가장 널리 알리는 대표적인 행사가 횡성한우축제입니다. 횡성한우축제는 군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횡성축산업의 발전과 축산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횡성한우를 홍보하는 횡성군민 중심의 축제입니다.
이제는 지난해보다 더욱 알차고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성원해주실 때입니다. 군과 횡성문화재단에서도 올해 횡성한우축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군에서는 횡성축산업 발전과 축산농가 여러분의 소득증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행정으로 군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