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18-09-18 오후 01:56:4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사회

어린이집 아동학대 우리지역은 안전한가?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을 뿐 … 횡성군, 지난해 의심신고 1건으로 파악
“내 아이에게 피해가 올까 싫은 소리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았다”

김지희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9월 07일

ⓒ 횡성뉴스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이 다수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횡성지역 어린이집에서도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횡성군 보육시설현황은 현재 유형별 △국·공립 1곳 △법인 11곳 △민간 6곳 △가정 5곳 △직장 1곳 등 총 24곳으로, 지역별 △횡성읍 14곳, 둔내 3곳, 공근 2곳, 청일, 안흥, 우천, 서원, 강림에 각 1곳씩 분포돼 있고 교육청 소속 유치원 13곳 269명을 포함하면 보육아동만 총 1,684명에 달한다.

군에 따르면 관내 아동학대 의심 신고는 2014년 1건, 2017년 1건으로 단 2건이라고 밝혔다.

2014년 의심신고는 올해 무죄로 판결됐고 작년에 발생한 의심신고도 해당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결과 아동학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형식적인 집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의심신고만 안됐을 뿐 실제로 보육현장에서 발생되고 있는 아동학대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학부모들의 의견이다.

만4세 아이를 둔 학부모 A씨(여·34세)는 “신고만 안할 뿐이지 알게 모르게 다 일어난다. 아이가 친구와 다퉜다는 이유로 며칠 동안이나 못 놀게 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리러 가서야 혼자 앉아 있는걸 보고 그 사실을 알았다. 하루도 아니고 며칠 동안 그랬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훈육이라고 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길다. 많이 속상했지만 내 아이에게 피해가 올까 싫은 소리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았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어린이집을 졸업한 아이를 둔 학부모 B씨(여·39세)도 “어린이집에 처음 보내고 담임선생님이 아무 말이 없어서 잘 적응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낯선 환경에 아이가 하루 종일 울었던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 담임선생님은 우는데 건들지도 못하게 해서 그냥 내버려 뒀다고 다른 학부모에게 말했다. 알려주면 데리러 갔을 텐데 전해 들으니 더 화가 났다. 그래놓고 전화한통이 없었다. 문만 열면 혼났는지 문 앞에서는 자꾸 눈치를 봤다. 그 해에는 다른 어린이집도 믿을 수 없어서 아예 안 보냈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며 그 당시 상황을 전했다.

ⓒ 횡성뉴스

CCTV문제도 거론됐다. CCTV가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어도 영상을 확인하는 절차가 복잡하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CCTV영상을 확인하려면 다른 학부모들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아이들 얼굴이 공개되는 초상권, 아동과 교사의 인권문제가 그 이유다. CCTV영상공개는 아동학대 의심신고가 정식으로 접수됐을 때만 절차에 의해 확인할 수 있는데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은 CCTV사각지대도 있다. 사각지대는 영상으로 전혀 확인할 수 없다. 그러니 CCTV로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또한 어린이집의 관리감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아동학대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어린이집 점검은 서류를 비롯해 운영 전반에 걸친 점검을 위해 서면으로 방문일을 고지한 후 약속된 날짜에만 방문한다. 혹 아동학대사건과 같은 일이 발생됐을 경우 불시에 방문하지만 횡성은 그런 일이 거의 없다”고 전하며 “아동학대예방교육은 강원육아정보지원센터에서 연 1회 실시하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실시했다. 통학차량에 대해서도 군자체적으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는 올 하반기에 의무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1회 실시되는 교육으로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지,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는 아직 시공 제품과 설치시기에 대한 논의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학부모는 “아동학대는 인재사고다. 보육교사의 자질과 인성, 개선되지 않는 처우가 보육환경의 질을 떨어뜨리고 결국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진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행정이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 대책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9월 07일
- Copyrights ⓒ횡성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동영상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0,752
오늘 방문자 수 : 6,757
총 방문자 수 : 9,886,950
상호: 횡성뉴스 / 주소: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한우로 277-4 / 발행·편집인: 안재관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재관
mail: hsgnews@hanmail.net / Tel: 033-345-4433 / Fax : 033-345-443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강원 아 00114 / 등록일: 2012. 1. 31.
Copyright ⓒ 횡성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