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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44) 『 사흘만 볼 수 있다면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3월 11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단 하루라도 눈을 떠서 이 세상을 볼 수 있다면 그대로 천국일 것이라고 미국 작가이며 사회사업가인 헬렌 켈러는 수필 ‘사흘만 볼 수 있다면’에서 절실하게 고백했다. 

그는 먼저 사흘만 볼 수 있게 해준 하나님에게 감사 기도를 드리고 영원한 암흑세계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첫째 날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보겠다. 둘째 날은 밤이 아침으로 바뀌는 기적을 볼 것이다. 셋째 날은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거리를 보고 싶다.” 

단언컨대 본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다. 내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다. 눈이 보배이다.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눈동자에서 그의 선악(善惡)을 감출 수 없다고 하였다. 

마음이 공명정대하면 눈동자는 정명(精明)하고, 마음에 사악과 부정이 있으면 그 눈동자는 흐리고 어둡다. 

그러므로 사람을 보는 자는 처음에 그의 말을 들어 선악을 판단하고 다음에 눈동자를 살펴서 가슴속의 명암(明暗)을 관찰하면 결코 선악과 정사(正邪)를 잘못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한다.

자신을 타인의 거울에 비춰보라.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 마음속에 자기 자신을 비춰보는 거울이 존재하며, 그 거울로서 자신의 죄악과 결점을 확실하게 볼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 거울 속에 보이는 것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것이나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하며 거울을 향해 엉뚱하게 짖어대는 개와 같이 말과 행동을 하고 있다. 

인생이란 양심의 눈을 뜨고 오직 양심을 만족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누구나 마음이 온화해지고 삶이 평화로우며 원만해진다.

조선 후기에 심노숭(沈魯崇)은 나이 서른 한 살에 아내와 딸을 잃고서 인간의 죽음과 슬픔을 주제로 많은 글을 남겼다. 

그중 ‘눈물의 근원’ 글의 일부이다. “마음은 땅이고 눈은 구름이며 눈물은 그 사이에서 생기는 비와 같다. 눈물은 마음에서 생겨나 눈으로 나온다. 땅과 구름의 기운이 통하면 비가 내리는 것처럼,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의 느낌이 통하면 눈물이 나온다. 때때로 느낌이 있어 눈물이 나오면 나는 죽은 사람과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는 순간 만큼은 멀리 있는 사람 혹은 죽은 사람 모두가 그리운 사람으로 함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술은 입으로 들고 사랑은 눈으로 든다고 한다.

소아(小我)의 눈으로 사물을 보지 말고, 넓게 열려있는 마음인 대아(大我)의 눈으로 사물을 보라. 

불교에서 불심(佛心)을 가지고 대자대비(大慈大悲)한 마음으로 사물을 보라고 하였다. 또한 호안우보(虎眼牛步), 호랑이와 같이 예리하게 빛나는 눈으로 앞을 살피고, 소와 같이 늠름하고 힘찬 발걸음으로 당당하게 걸어가야 한다.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바래트는 우리에게 세 가지의 눈을 강조했다. 

첫째는 멀리 보는 수평적인 눈이요, 둘째는 높이 위를 쳐다보는 수직적인 눈이요, 셋째는 속을 깊이 들여다보는 내향적(內向的)인 눈이다. 

이 세 가지의 눈으로 사물을 보아야 큰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처님의 자비(慈悲)로운 눈과 그리스도의 사랑의 눈을 가지고 사물을 보자. 

눈이 있다고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볼 줄 아는 눈을 가지고 보아야 참된 것이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 눈으로 보이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헬렌켈러의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수필은 우리에게 눈의 소중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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